작년 늦여름에 심은 쪽파들
대부분은 김장 담글 때 캐서 김치도 담고 유용하게 썼다.
일부는 캐지 않고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다시 싹이 텄다.
쪽파도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금년에 처음 알았다.
날씨가 더워지니 잎이 누렇게 변하고 시들기 시작한다.
오늘은 쪽파를 캐서 종자를 만들어야겠다.
쪽파를 캐보니 땅속에 알이 엄청 많이 늘었다.
작년에 두세쪽씩 함께 심은 것 같은데 보통 20개 내외의 알이 달렸다.
쪽파 종자를 만들기 위해 잎을 가위로 다듬어 준다.
그늘진 곳에 신문지를 깔고 쪽파 종자를 건조시키기 시작
잘 말려 보관했다가 9월에 다시 심을 것이다.
며칠 건조 후 뿌리 부분을 잘라 낸 쪽파 종자 완성품
그늘에서 충분히 건조한 다음 보관을 하고
김장용 쪽파로 파종할 것이다.
더불어 튤립 구근도 캐서 말리기 시작
작년 가을에 사다 심은 튤립
작은 종자 구근이 많이 늘어났다.
잘 말려두었다가 10월말쯤 땅에 심으면 내년 봄에 예쁜 꽃을 피울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쪽파 종자를 사다 심었다.
주변 분에게 쪽파 종자 만드는 방법을 듣고 올해 처음으로 종자 생산을 해 보았다.
앞으로는 돈 들이지 않고 쪽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점차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
농사를 지을수록 궁금해지는 것도 많아지고, 배울 것도 늘어나는 것 같다.
주변 분들이 농사를 자기네보다 잘 짓는다고 칭찬을 할 때에는
겸손한 척 하면서 속으로 우쭐(?)
그러나 날이 갈수록 하나 둘 깨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