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를 수확했다.
봄에 이웃에서 준 씨를 심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크게 자라주었다.
김장 때 처제들에게 한 봉지씩 주고, 마농사를 짓지 않은 두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우리 식구들 먹을 것을 제하고도 아직도 많이 남았다.
마 첫농사치고는 대풍(?) 스스로 대풍이라니 농사전문가가 보면 웃지나 않을지.
저울로 마 4개를 달아보니 약 1.2kg 정도 한개당 200-300g되는 것 같다.
마 중간치가 상인에게 kg당 5,000원 정도에 팔린단다.
소비자들은 kg당 10,000원에 산다는데-------
내년에는 마 농사를 더 많이 지어 돈 좀 벌어볼까?
소비자 직거래로 6-7천원에 팔면 괜찮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아내와 함께 먹기 위해 깍아 놓은 마 한 뿌리
좀 큰 편의 마 뿌리이어서인지 양이 제법 많다.
머슴아가 깍다보니 웬 검은 점이 곳곳에 있지?
아내는 미끈덕댄다고 한 번 찍어 먹고는 물러선다.
마를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먹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마 줄기에 열매가 많이 달렸다.
땅에 떨어진 마 열매를 주워 담아보니 양이 제법 된다.
인터넷에서 조사해보니 마 부리와 열매가 성분이 거의 같다고 한다.
지난 번에 열매를 씻어 밥에 넣어 먹어보니 맛이 나름대로 그럴듯 했다.
올 겨울에는 마밥을 자주 먹어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 마를 건조시키고 있다.
건조 후 상자에 담아 보일러실에 두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사용해야지.
고구마와 마는 영하로 보관면 상한다나------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에 김장 담그고, 요사이 마지막 가을걷이와 함께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종일 밭에 덮었던 비닐을 벗겨내는 작업을 했다.
오늘따라 바람이 제법 불어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아직 일부가 남았다. 내일 비가 오지 않으면 끝을내야 하는데------
밖의 수도도 동파방지를 위해 단수를 해야 할 것 같다.
긴 겨울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 지 궁리를 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