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은 요사이 일교차가 아주 심하다.
보통날은 15도 심한 날은 20도까지 일교차가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겨울 두터운 겉옷을 멀리하지 못한다.
낮에는 제법 기온이 올라가 스웨터 하나만 입고 땀을 흘리며 일할 때도 있다.
기온의 변화에 따른 옷을 하루 몇차례 갈아입지 않으면 안된다.
금년도 농사를 짓기위한 카운트 다운!
아직 봄꽃의 소식은 없지만 4월 10일경부터 시작하는 작물재배를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
지난 2월에 받은 20kg자리 퇴비 68포가 밭 한가운데서 자리잡고있다.
작년에 받아 일년간 보관해 온 퇴비 40포까지 합하면 100포 이상의 퇴비와 씨름을 해야 한다.
작년에는 우사에서 나온 거름을 덤프트럭으로 받았기 때문에 퇴비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블루베리, 매실, 블랙 쵸코베리 등등의 과실수에도 퇴비를 나누어 주고
거름기가 부족한 밭에 퇴비를 늘어놓았다.
파랑색의 퇴비는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이다.
일년동안 밭 한귀퉁이에 야적을 했더니 퇴비가 담긴 비닐이 얼룩도 지고 많이 더러워졌다.
어제 손수레에 두 포씩 담아 옮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겨우내 쉬다가 모처럼 일을 하려니 온몸이 뻐근해진다.
앞의 흰색 바탕의 깨긋한 모습의 퇴비가 금년에 받은 것이다.
겉봉지가 나름대로 깨끗한(?) 금년에 받은 퇴비는 하나씩 어깨에 들쳐메고 운반했다.
오늘 38포를 옮겼으니 총 760kg의 퇴비를 38번을 오가면서 옮긴 것이다.
남은 퇴비 30포는 비를 맞지 않게 비닐로 잘 씌워놓고
트랙터 가진 분에 부탁을 해서 밭을 일구려면 남은 퇴비는 가장자리로 전부 옮겨 놓아야 한다.
요사이 틈날 때마다 화단을 개선하기 위해 주워온 돌들
화단을 2층 구조로 바꿔 볼 생각으로 준비한 돌이다.
작업을 마치려면 더 많은 돌들을 운반해 와야 하는데
계곡에서 돌 하나 안고 올라오는 것이 예전과 달리 헉헉댄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해야겠지.
오늘로 퇴비를 밭에 늘어 놓았으니 일단 큰 준비는 끝났나?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기 하루 이틀 전에는
퇴비를 자루에서 꺼내 밭에 펴 놓아야 하고 토양살충제도 뿌려야 한다.
요즈음이 일년 중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더군다나 겨우내 쉬던 근육을 총동원하자니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이 작업을 잘 해야 일년 농사가 편해진다.
오늘은 퇴비 작업 후
회양목과 주목의 가지치기를 했다.
올 일년간 예쁜 모습으로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