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3월 20일)도 지나고 이제는 제법 봄기운이 돈다.
내일 일기예보를 보니 1-10도. 모처럼 일교차가 적단다.
그러니 요사이 15도 이상 올라가던 최고기온이 10도라니 제법 쌀쌀할 것 같다.
그래도 반가운 봄비 소식이 있으니 촌부의 가슴이 설레인다.
요사이 봄가뭄이 심해 봄농사 준비를 어찌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밭을 일구기 전에 계곡물을 끌어들여 스프링쿨러를 돌려야 하나?
정원 화단 중 하나를 개선하기 위해 보름 전부터 사전 준비 작업을 했다.
3월 9일 촬영한 화단 모습 - 돌 3개가 화단 한가운데 놓여있다.
화단을 2층 구조로 개선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돌을 주워왔다.
3월 16일 - 화단 가운데 돌이 제법 모였다.
계곡에서 아직 더 주워 올려야 할 것 같다.
3월 23일 - 그동안 모은 돌과 벽돌을 이용해서
화단 한가운데에 2층 화단을 만들고 흙을 채웠다.
돌과 벽돌로 경계선을 만들어 세워 놓고, 그 안에 흙을 손수레로 실어다 채웠다.
집쪽에서 본 모습
전면 중앙부에는 벽돌로 경계선을 만들고 수평을 유지했다.
나중에 화분을 올려놓기 위함이다.
빈 화분 2개만 올려놓았는데도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아직 새싹도 나지 않고 이르지만 항아리와 화분을 대충 정리해 보았다.
1층 화단과 2층 화단에 여러가지 꽃들이 피고,
화분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을 모습을 상상해 보니 흐뭇하다.
오후에 홍천 나무시장에 가서 묘목 5그루를 사 왔다.
피자두, 밤나무, 체리나무 2그루, 블루베리. 총 33,000원 투자
묘목들이 자랄 구덩이를 파고 정성껏 심었다.
3년 뒤에는 우리들에게 맛있는 과실을 선사하기 시작할 것이다.
화단의 연산홍에도 덧거름을 주고------
오후 4시가 넘어 아내와 산속에 가래나무 수액을 채취하러 갔다.
동네분과 같이 가래나무에 설치한 비닐봉지에 수액이 제법 고여있다.
고인 수액을 물통에 쏟아붓고 있는 나
빈 비닐봉지를 다시 나무에 꽂아놓은 비닐관과 묶어 놓는다.
며칠 뒤에 오면 가래나무 수액이 얼마나 고여있을까?
고로쇠는 시기적으로 좀 늦었는지 수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나무들 스스로 상처난 부분을 치유하여 관이 막혀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나무에 큰 지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저녁 우리집 식탁
오후에 아내가 밭에서 캐온 냉이와 달래를 이용한 된장찌게
향긋한 냉이향과 달래 향이 입맛을 돋군다.
식물성 단백질 두부전을 간장양념에 담갔다 먹으니 고기보다 더 맛있다.
화단의 돌작업을 하느라 여러날 돌과 씨름을 했다.
그래도 개선된 화단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만 하다.
저 예쁜 화단에 어떤 꽃들을 심어 아름답게 해야할지?
이제는 밭과 화단에 과실수를 얼추 다 심은 것 같다.
물론 욕심을 부리면 한이 없겠지만
오늘도 보식하는 수준에서 금년도 봄맞이 식목일 행사를 치뤘다.
2-3년 뒤부터는 손자들이 와서 계절마다 직접 과일을 따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비가 5mm온다는 예고가 있다.
5mm가 아니라 50mm는 와야 봄가뭄이 해소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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