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수)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감자와 씨름을 했다.

아내와 둘이서 캐고 운반하고 선별작업하고  정리까지 하다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20:30 넘어 저녁을 먹고 난 지금 이 시간(21:50)에 피곤이 몰려온다.


감자를 아내와 둘이 다 캐기는 금년이 처음인 것 같다.

원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말에 아내 남매들네가 모여

감자캐기를 핑계(?)로 한 처가집 단합대회를 하기로 했었다.

금요일부터 다시 장마비가 며칠간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주말 계획을 포기하고 아내와 하루 종일 힘들게 작업을 했다.


오늘 캔 감자를 2열 횡대로 세우고 기념 촬영!

상단 우측의 두 감자는 특이한 모습으로 땅속에서 지상으로 탈출했다.



6월 중순에 촬영한 감자 밭의 모습



감자 줄기를 낫으로 잘라 감자밭 한가운데 쌓아놓고

이랑을 덮고있던 검은 비닐을 벗겨내고 땅 속의 감자 발굴(?) 작업을 했다.

 


아내가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열심히 감자를 캐고 있다.

 


지난 장마비로 습기가 많은 땅속에서 나온 감자를 넓게 펼쳐놓고 말렸다.

 


수확한 감자를 담아 보관할 상자가 부족해 어찌하나 생각하던 중

마침 지나가던 우리 동네 반장님이 우리도 농협조합원이라 농협에 내다 팔 수 있다는 정보를 준다.

점심 식사 후 두촌 농협에 나가 20kg짜리 감자 상자 6개(6,600원)를 사 왔다.

감자는 크기별로 선별해서 상자에 담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단다.

왕특 1상자, 특 2상자, 중 3상자 총 6상자를 경험삼아 농협에 내 가기로 했다.

금년 봄에 산 감자 종자값과 다른 농작물 모종값 좀 건지려나?

오른쪽 세 상자가 "중"자 감자가 담긴 상자이다.

 


혹시 밤에라도 비가 올까 걱정이 되어 감자를 비가 맞지 않게

처마 밑으로 들여 놓았다.

오후 늦게 캔 것은 내일 오전에 펼쳐놓아 좀 더 건조를 시켜야 할 것 같다.

 


감자캐기 작업이 끝난 밭의 모습

어제까지만 해도 감자줄기가 파랗게 덮고 있던 곳이었는데

맨 땅이 모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8월에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으려면 밭을 좀 쉬게 해야할 것 같다.

 


농협에 출하(?)할 감자 6박스



7월 7일(금) 오전

감자 6상자를 두촌농협에 출하했다. 앞의 6상자가 우리 것

난생 처음 농협에 농산물을 출하하다보니 절차를 몰라 농협직원의 안내를 받기도 했다.

가락시장에 가서 경매를 하고 일주일 쯤 뒤에 판매대금이 통장에 입금된다고 한다.

얼마나 받을까 궁금하다.





감자캐기 작업이 끝나 밭에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젊은 부부가 감자를 팔 수 있냐고 물어본다.

밭에서 일을 하다 수확한 농작물을 파는 첫경험을 했다.

큰 상자에 큰 감자를 골라 듬뿍 담아 주고 2만원을 받았다.

야!  농작물 판매 수익금이 생기다니, 오늘 운 좋은 날인가?


오늘 아내와 함께 한 감자캐기 작업!

하루 종일 힘 든 것 참아가며 마감을 했다.

작년까지는 여럿이 어울려 함께 작업을 해서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금요일에는 농협에 감자 6상자를 내야지.

가락시장 가서 경매를 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얼마나 수입이 될지 모르겠다.

이왕이면 후한 값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다.


4월 초에 심은 감자가 3개월이 지난 오늘 나에게 수확의 기쁨을 선사했다.

감자야!  잘 자라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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