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목)
무더운 여름날. 정말 바쁘게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한 일은 옥수수 따기
제일 먼저 심은 옥수수가 알맞게 익었다.
25개 정도를 따서 20개는 통영에 사시는 지인에게 감자와 함께 우체국 택배로 발송을 했다.
강원도 출신 분인데 고향 맛이라도 보시라고 매해 조금씩 보낸다.
우체국을 다녀온 후 봄에 심은 대파를 뽑기 시작했다.
잘 자라준 대파들의 모습
대파를 뽑아 손수레에 실어 놓고 고민이 생겼다.
이 많은 대파를 다 어찌할꼬?
지인을 통해 근처의 음식점에 팔아보려고 알아보니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홍천의 상권이 많이 망가졌단다.
대파가 작년에 비해 소비량이 엄청 줄었다고------
아내가 뽑아 온 대파를 손질하고 있다.
대파 손질을 하는 바쁜 와중에 울린 '카톡 카톡' 소리에 잠시 일손을 멈추고-------
다듬어 놓은 대파들을 평상 위에 올려놓고 소비 방법 고민 중
가까이 사는 지인에게 조금 나눔을 하고
두촌면에 가끔 가는 보신탕집에 연락을 해 듬뿍 공짜로 갖다 주고
나머지는 고추건조기 겸 저온 저장고에 가득 채워 놓았다.
다음주에 오는 방문객들에게 집에 돌아갈 때 선물(?)로 드리려 한다.
대파 손질이 끝나갈 무렵 마당의 수도를 트니 웬 따뜻한 물??????
보일러실을 열어보니 양수기가 혼자 이유없이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양수기를 만져보니 뜨거울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 있다.
이크!!! 이러다가 모터 다 타게 생겼다. 우선 양수기 전원을 차단하고---
나름대로 원인을 찾아보려 살펴보았으나 내 능력으로는 해결 방법 모색 불가
며칠전 심야 난방 보일러 물을 전부 빼고 새 물로 교체한 것 때문일까?
집을 지은지 11년. 그동안 보일러의 물이 녹물로 붉게 변해 물을 빼고 새 물로 채웠다.
집안 엑셀 파이프에 들어있는 물도 전부 새 물로 교체
이틀간의 작업으로 올 겨울에는 좀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겠지.
이웃에 사는 양반에게 급 SOS!!!!!!
이곳저곳 보더니 모터의 압력 스위치가 이상이 생겨 모터가 계속 돌아가기 때문임을 발견
모터 스위치를 고치니 모든 상황 종료. 정상 작동
와우!!!! 이웃 덕분에 큰 고민거리 해결
그러나 산 너머 산이라고 했던가?
며칠 전 난방수 교체 때 무리하게 나비밸브를 움직여 물이 새고 있음을 이웃 양반이 발견했다.
부속품을 구입하기 위해 두 번이나 두촌면까지 오고가고----
결국은 이웃집에 있던 부속으로 수리를 마쳤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하루 종일 이것저것 신경을 썻더니 몸은 파김치
단독주택 관리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 하루였다.
다행히 이웃에 만능 재주꾼 한 분이 도와 주셔서 때마다 위기를 해결하고 있다.
매번 신세를 엄청 지고 있는데 이 원수를 어찌 갚을고------
유형!!!! 고마워요. 덕분에 또 어려운 문제 해결했습니다.
아쉬울 때마다 연락해도 흔쾌히 와서 손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