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멈춘 사이네 아내가 붉은 고추를 땄다.

긴 장맛비에 일부 고추들이 탄저병이 걸려 따서 버리는 것도 엄청나게 많다.

뒤늦게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하나 수확량이 줄어들 걱정이 앞선다.


어제가 금년 두번째 수확인데 생각보다는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내가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는 모습

잘 익은 고추를 선별해서 하나하나 따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붉은 고추를 딴 뒤의 모습

탄저병이 더 번지지 않게 오후에 탄저병약과 살충제를 섞어 뿌려주었다.



수확한 붉은 고추들 

 


휴대용 돋보기보다도 더 큰 고추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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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이 든 고추들을 아내가 가위로 손질하고 있다.

통째로 버리기는 아까운 것들을 외과수술(?)로 일부를 건지는 작업이다.

 


병든 부분을 잘라내고 성한 부분만 잘라 말리려고 준비 중이다.

 


병들지 않은 고추들을 하나하나 물에 씻고 꼭지를 따 낸 후 건조기 선반에 늘어 놓았다.

모든 작업이 일일이 손으로 해야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건조기에 넣기 전 물기를 말리기 위해 데크 이곳저곳에 늘어 놓고

 


오늘 저녁이 다 되어 고추건조기에 집어 넣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고추 수확 작업

때로는 꾀도 나고 싫증도 나지만 우리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 참고 열심히(?) 한다.

약은 최소로 치고, 수확한 고추는 깨끗이 씻고 정성을 다 한다.


금년 두번째 고추 수확을 끝냈다.

앞으로도 10일 간격으로 몇 차례 더 고추를 걷어들여야 하는데------

탄저병이 얼마나 피해를 더 줄지 걱정이다.


질좋은 고춧가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농사일인 것 같다.

내 노력이 우선이겠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작물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운 것 같다.


농사를 지은지 이제 10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농사의 정도가 무엇인지 계속 익히고 배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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