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까지 오던 비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개었다.

모처럼 파란 하늘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오후에 들어서니 하늘은 다시 구름으로 덮여간다.

 


며칠 동안 온 비로 계곡의 물이 많이 늘었다.

이번 주말에 오는 친구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계곡 청소를 깨끗이 해 주시나 보다.

 


낮은 구름과 안개가 계곡을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토마토에는 아직도 빗방울이 맺혀있다.

 


대추 열매도 알이 점점 굵어지고 있다.

 


늦자두도 붉게 익어가고-----

 


명자나무의 열매도 실하게 익어간다.

 


비를 머금은 옥잠화가 드디어 꽃을 피웠다.

 


보라색의 맥문동 꽃도 한참이다.

 


천일홍이 잡초 속에서도 꿋꿋이 잘 자라고 있다.

장마철에는 풀을 뽑고 뒤돌아 서면 또 풀이 보일듯이 잡초만 신이 나는 것 같다.

 


꽃범의 꼬리도 예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짓는 그 이름 달맞이꽃




설악초도 활짝 피어 집주변을 아름답게 꾸민다.

 


화단의 연산홍도 비를 맞아 신이 나게 자라고 있다.

 


올 봄에 종균을 심은 느타리버섯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이제부터는 버섯찌개를 즐길 수 있으려나?

 


막내 처제가 구입해 보내준 물고기 모형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화단 한 구석에서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비를 머금은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올해 장마는 정말 길게 느껴진다.

봄에 가뭄이 심해 그렇게 농부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니

이제는 비가 제발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마철 제일 신이 나는 것은 잡초인 것 같다.

비가 오는 만큼 자주 돌보지 못해서인지 이곳저곳에 잡초가 무성하다.

며칠간 잡초 제거를 위해 땀 좀 흘려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잠시 보이던 파란 하늘을 지금(14:30)은 온통 구름이 다 차지하고 있다.

내일과 모레 또 비가 온다는 예보. 이제는 비가 오는 것이 절대 반갑지 않다.


농작물들도 햇빛을 보고 싶을 것 같다.

습기가 많으니 벌레도 많고 병충해도 심하고 농작물들도 실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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