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불과 몇시간만에 계곡에 물이 엄청 불어났다.
오전까지만 해도 계곡물이 많기는 했어도 맑은 물이 흘러내려 갔는데---
돌이 굴러가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붉은 흑탕물이 무섭게 흘러내려간다.
집앞 폭포의 모습
물이 늘어나니 폭포의 흔적조차도 흙탕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정자 아래쪽엔 큰 바위 위로 물이 넘쳐 흐른다.
계곡을 기득 채우고 흘러내리는 물
비는 계속 오고
지난 장맛비로 일부 훼손된 축대를 임시로 손은 보았는데
이 비에 축대가 잘 버텨줄지 걱정이다.
비에 강풍까지 불어 농작물이 쓰러져있다.
비가 계속 와서 걷어들이지 못한 참깨. 비바람에 쓰러진 것들이 많다.
긴 장마로 소출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배추 이랑사이에 빗물이 미처 땅에 흡수되지 못하고 고여있다.
모닥불놀이장에도 빗물이 고여있다.
정말 반갑지 않은 비가 와도 너무 온다.
처서(어제) 지나 오는 큰비는 농작물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일부터는 비가 멈추고 갠다는 일기예보가 정확하기를 바란다.
4시가 다 되니 비가 좀 약해지고 계곡물도 좀 줄어들었다.
이대로 별탈 없이 넘어갔으면 좋으련만--------
하늘이시여!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리시어 이젠 비가 멈추게 해 주십시요.
농작물들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보입니다.
농작물들이 밝은 햇빛을 보고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