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금)
가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9월의 문이 열렸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것이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오늘 아침 서울에서 양평으로 오는 6번 국도
팔당호수 때문인지 물안개가 낮게 깔려 멋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팔당호수 건너편 남종면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팔당호수의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꾸며내고
용담대교에서 보는 양평쪽의 햇님 조차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용담대교의 모습 - 좌상의 사진이 가감을 하지 않은 원사진
사진에 조금씩 변화를 주니 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홍천에 도착하니 햇볕은 따갑게 느껴지나 그늘로 들어서면 시원함이 피부로 전해진다.
파란 하늘의 따가운 햇빛이 농작물의 결실을 재촉하는 것 같다.
꽃범의 꼬리로부터 꿀을 채취하는 벌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나비도 꿀을 따 먹기 위해 날개짓에 힘을 더 한다.
부추꽃에도 나비와 벌들이 날아오고
고추 지지대 위에 고추잠자리가 날아와 앉았다.
고추 잠자리가 고추밭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도 환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미소를 던진다.
수수도 알이 영글며 점점 고개를 숙이고
단풍나무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로운 무늬를 꾸며나가고 있다.
드높은 가을 하늘이 실감나는 오늘 하루
가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농부의 마음이 급해진다.
부추밭에 부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무리지어 피니 꾸며놓은 꽃밭같지 않은가?
부추꽃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쁘다.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무덥던 여름이 이제 한풀 꺽이는 것 같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가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벌과 나비들도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부지런히 꽃을 날아든다.
아마도 몇 달 뒤에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준비일 것이다.
곡식들도 내년을 준비하며 낱알을 알차게 영글어 갈 것이다.
농사도 이제는 금년을 마무리 하는 시절
가을의 햇빛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맛볼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