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초부터 맛을 보기 위해 조금씩 따 먹던 청포도

청포도 주변을 지나면 청포도 익는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오늘(9월 11일. 월) 아침에 청포도를 수확했다.

올해는 긴 장마로 포도가 많이 상해 수확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 우비를 입고 작업

 


딴 청포도를 봉지채 바구니에 담았다. 포도가 상해 봉지가 깨끗하지 못하다.

 


한송이 한송이 봉지를 벗겨내고 다듬고 있다.

썩은 부분, 병든 부분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포도향을 맡고 말벌까지 주변에 오고가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봉지를 벗겨낸 청포도. 상한 것들이 제법 많다.

긴 장맛비로 포도 수확량이 줄었다더니, 우리집 청포도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청포도 손질 3단계

청포도 봉지 벗겨내기 - 상한 부분 잘라내기 - 상품, 중품으로 구별하기

 


상해서 버리는 청포도도 양이 제법 많다.

작년에는 실하고 깨끗한 포도송이가 제법 있었는데,

올해는 상품으로 구분할 청포도가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당에서 내가 일차 작업을 하고 데크로 올려 놓은 청포도를 아내가 정리하고 있다.

 


부모님께 갖다드릴 상품의 포도를 정성껏 포장을 했다.

 


상품과 중품의 청포도를 가족들과 나눔을 하기 위해 김치냉장고에 일단 보관

 


모양이 좋지 않은 것들은 한알한알 따서 깨끗이 씻고 청포도잼으로 만들었다.

딸네들한테도 한병씩 주고, 우리도 아침식사 때 애용해야지.




올해 청포도 농사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긴 장맛비로 상한 것들이 너무 많아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상한 청포도를 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이웃들에게 대여섯 송이씩 나눔도 하고, 가족들에게도 맛을 뵐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이 베풀지 않으면 농사를 풍요롭게 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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