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9일(월) - 남파랑길 5차 여행 제 7일차 (오늘의 걸음 수 : 24,273보)
오늘은 통영시에 있는 남파랑길 30코스를 탐사하기로 했다. 남파랑길 30코스는 총 16.3km에 난이도는 최상 별 다섯개이다. 30코스 선경험자들이 산속에 동물 출현 흔적도 있어 혼자서는 가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 길고 험한 코스이다. 더욱이 내 몸상태가 아직까지는 완벽하지도 않고-------. 동원중학교에서 한티마을 입구까지의 약 6km의 발암산(해발 276.5m) 구간 6km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07:20에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통영(무전동)으로 이동해 주변 식당에서 순두부백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무전동 해안가로 갔다. 공휴일 아침 9시. 이른 시간인지 아직은 오가는 이들이 별로 없다. 평화로운 모습의 무전동 해변을 따라 새통영병원쪽으로 간다.
새통영병원이 있는 큰 길에서 통영서울병원이 있는 언덕을 오르게 된다. 언덕길을 오르자니 숨이 가빠온다.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내려다 본 무진 해변은 아직 아침 고요 속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조용하다. 가로수 사이에 집을 마련한 거미가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언덕에서 왼쪽으로 꺽어진 남파랑길은 곧바로 동원중학교 쪽으로 올라간다. 중학교를 지나면 남파랑길은 발암산으로 올라간다.
우리는 큰 길가의 원문마을 정류장으로 돌아와 678번 버스를 타고 한퇴마을로 이동했다. (발암산 코스 6km 생략)
한퇴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마을로 들어선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농촌의 모습이 풍요롭게 보인다.
딸기 모종이 잘 자라고 있는 딸기농장
황금들녘을 지난 남파랑길은 관덕저수지가 있는 산쪽을 향한다.
관덕저수지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바다휴게소까지 6.4km가 남았다.
이제부터 임도를 따라 계속 산을 오르게 된다.
백우정사 입구에서 '통제사 옛길'에 대한 역사 공부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사가 한양으로 오갈 때 걸었던 통제사 옛길의 백우정사 입구에는 조선시대 통제사들의 공을 기리는 불망비와 몰자비가 남아있다.
통제사 옛길은 원산리 원동마을입구에서 한치(汗峙)재를 넘어 관덕리 한퇴마을까지 이어지는 임도(林道)로 지금은 차량이 다닐 수 있으며,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고갯길로 통영문화원의 역사 문화 탐방코스로 각광받고 있단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자니 숨도 차고, 힘도 들고, 쉬엄쉬엄 천천히 Go!!!!!
쉼터를 지나니 임도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숲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보인다는 것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좀 더 내려가니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원산 마을에는 동물위생시험소가 자리잡고 있다. 4차선의 남해안대로를 건너 농로로 접어든다.
황금들녘을 지난 남파랑길은 해안가쪽으로 나아간다. 해안가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마지막 힘을 낸다. 길가에 야적된 어구들이 눈길을 끈다.
드디어 12:30에 남파랑길 30코스 종착점인 바다휴게소 도착!
휴게소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해 목을 축이고 휴식
원산 종점까지 800m 를 걸어가 40여분을 기다리다 13:50에 676번 버스를 타고 통영터미널로 이동. 통영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14:50에 거제도 고현터미널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휴식 후 주변의 식당에서 고등어 구이 청국장 백반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무사히 남파랑길 도보여행 완료!!!!!!
'걷는 이야기 > 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26코스 (거제 구간) (1) | 2023.10.11 |
---|---|
남파랑길 25코스 (거제 구간) (5) | 2023.10.10 |
남파랑길 24코스 (거제 구간) (0) | 2023.10.08 |
남파랑길 23코스 (거제 구간) (0) | 2023.10.07 |
남파랑길 22코스 (거제 구간) (0) | 2023.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