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8일(수) - 남파랑길 3차 여행 4일차 (오늘의 걸음 수 - 29,371보)
호텔 주변의 콩나물국바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9:20경에 길을 나섰다.
호텔 앞부터 충무도서관까지는 이번 여행 첫날 생략한 14코스의 마지막 부분이다.
해안가 길 주변으로 통영의 아름다운 아침 모습이 전개된다.
남파랑길 15코스가 시작되는 충무도서관 앞 거리
오늘은 좀 힘들더라도 남파랑길 15코스와 28코스를 다 돌기로 했다. 시간 단축을 위해 충무도서관에서 용남면 삼화리 태왕수산까지 3.5km를 콜택시를 이용하여 이동을 했다. (11,000원)
가공한 굴껍질이 쌓여있는 해변가 길을 따라 간다. 굴껍질에서 나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굴양식장에서 사용한 폐스치로폴이 굴껍질과 함께 해변가에 쌓여 있는 모습이 마음을 편치않게 한다.
해안가를 따라 가다 도착한 대방포마을.
두루누비 앱을 보니 남파랑길을 벗어나 약 800m를 왔다. 할 수 없이 왔던길로 뒤돌아 양촌마을롤 돌아갔다. 결국 아침시간30분 동안 1.6km를 엉뚱한 곳을 헤맨 꼴이 되었다. 덕분에(?) 굴껍질 처리로 애를 쓰고 있는 통영 바닷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 양촌마을에서 우회전을 했어야 하는데 바다만 보고 가다 실수를 한 것 같다. 양촌마을길을 따라가니 언덕 위에 통영 보금자리 요양원이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길가의 노인 요양시설이 남의 일같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세월의 흐름때문인가?
언덕 위의 요양원을 지나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저멀리 신축중인 아파트 단지가 한적한 시골마을에 생뚱맞게 느껴진다.
적촌마을의 원평초등학교를 지나 다시 바닷가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바다 곳곳에 양식장이 들어서 있다. 아마도 굴양식장이겠지?
큰 도로(남해안대로) 옆길로 빠져 도로 밑 터널을 통과하는 길에도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폐기하는 굴껍질이 잔뜩 쌓여있다.
통영타워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하며 휴식. 360도 회전하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통영과 거제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것은 탁월한 석택(?)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통영에서 거제도로 넘어가는 신거제대교, 바다 양식장, 거제대교와 통영의 모습이 참 환상적이다.
남파랑길 15코스는 이곳에서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시 사등면사무소까지 가야한다.
핸드폰의 드루누비 앱에서는 벌써 '15코스 완주'라는 메시지가 뜬다.
신거제대교를 넘어 사등면사무소까지는 다음 거제 여행시에 차로 둘러보기오 하고 15코스를 마쳤다.
지도를 살펴보니 바다 저쪽에 보이는 거제대교 우측으로부터 남파랑길 28코스가 시작된다. 전망대를 나와 28코스 시작점을 찾아갔다.
28코스를 찾아가는 중 뒤를 돌아보니 통영타워와 신거제대교가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거제대교와 연결되는 견내량로(이차선도로)에 오르니 28코스 시작점이 보인다.
오늘 남파랑길 15코스는 시작부분과 끝부분을 걷지 않고 마무리를 해서 찜찜하기는 하지만, 28코스까지 욕심을 내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나 자신을 위로해 본다.
하루에 두 코스를 걷는다는 것은 우리 나이에 역시 무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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