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8일(수) - 서해랑길 25차 여행 제 3일 차

콘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서해랑길 47코스를 찾아 나섰다. 격포에서 버스를 타고 변산해수욕으로 이동.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에 자리잡은 변산해수욕장은 백사청송(白沙靑松)을 자랑하는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2㎞에 이르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으며, 수온도 적당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썰물시 1㎞정도 물이 빠지는 갯벌에서는 조개 채취를 하며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변산해수욕장을 지나 바닷물이 빠져 썰렁한 송포항 끼고 돌아 산길로 들어선다. 철책선에 가리비를 매달아놓은 것이 멋진 볼거리가 되었다. 전망대에 서니 물이 빠진 변산해수욕장의 긴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안가 곳곳에 군이 설치해 놓은 참호가 있다. 분단국가의 현실이 아름다운 변산반도에도 아픔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CCTV와 같은 전자장비로 해안을 방어하기 때문에 참호가 방치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이 곳이 철벽방어의 최전방이 될 것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물이 빠진 해안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변산반도 마실길에는 붉노랑상사화가 많이 식재되어 있다. 8월말에 오면 붉은 상사화가 가득한 멋진 마실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탐방객을 위한 출렁다리를 건너면 멋진 하늘로 올라갈 것 같은 착각!

 

전에 군인들이 해안선 철책을 따라 오가던 길이 지금은 탐방객을 위한 길이 되었다.  오르막내리막길이 계단으로 잘 단장되어 있지만 나그네의 무릎에 압박을 가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해안가 산자락에 조성된 주택단지. 이곳은 전망이 좋아 초가삼간을 지어도 멋진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양식장을 지나 바닷가 펜션마을을 지난다.

 

다시 또 철책선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로 향한 데크길과 전망대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고사포해수욕장의 해송숲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캠핑장과 이동식 주택을 이용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바람에 모래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나무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고사포 해수욕장을 빠져나온 서해랑길은 성천항을 지나 다시 산으로 오른다.

 

자신의 뿌리를 들어내 오가는 이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자연 뿌리 계단을 만들어준 나무들에게 감사!!  그러나 저 나무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고통이 가해질까?

 

하섬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대에는 부안변산마실길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해안가 군초소가 관광객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가며 계속 보게 되는 하섬에 서서히 바닷물이 차오른다.

 

조릿대 숲을 지나 변산해안로를 따라가는 서해랑길

 

바닷물이 육지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있다. 밀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내방송이 간간히 들린다. 해루질을 하던 사람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 일 것이다.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 변산마실길 반월 안내소.  안내소 옆 고목에는 이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이 남긴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적벽강노을길 뒤로 적벽강이 보인다.

적벽강은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해안선 약 2km의 층암절벽과 암반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지칭한다. 이곳은 채석강과 함께 전북서해안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채석강의 끝인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이고,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이다.

 

대숲 터널을 지나는 서해랑길

 

적벽강 용두산 절벽 위의 수성당은 서해를 다스리는 개양할머니와 그의 딸 여덟 자매를 모신 제당으로 조선 순조 1년(1801년)에 처음 세웠단다. 지금 건물은 199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개양할머니는 서해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하여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한다는 바다의 신으로, 이 지역 어민들은 모두 정성껏 모시고 있다. 매년 음력 정초면 이 지역 주민들은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비는 수성당제를 지낸다.

 

바다 저편에 이번 3박 4일 여행의 숙소인 소노벨 변산(대명리조트)이 보인다.

 

천연기념물 제 123호로 지정된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은  바람막이숲 역할도 하고 있다. 후박나무 뒤 해안절벽은 적벽강으로 사자, 토끼 모양 등 다양한 암벽들이 있다고 한다.

 

서해생명자원센터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변산반도생태탐방원이 나타난다.

 

서해랑길은 소노벨 변산 뒷길로 이어진다.

 

갈매기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고 있는 격포해수욕장에도 모래를 보호하기 위한 바람막이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만조가 가까워져 채석강 쪽 해안 출입 금지.

 

방파제길로 돌아 격포항으로 들어선다. 격포항에서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친다.

 

변산해수욕장에서 격포항까지의 서해랑길 47 코스 13.9km를 완주했다.

모처럼 전 코스를 두 발로 통과한 것 같다. 몸은 힘이 들었지만 눈은 즐거웠던 하루!

오늘 27,105보를 걸었다.  오늘 저녁 꿈을 꿀새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 것 같다.

 

내일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   아무 탈 없이 이번 여행이 마무리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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