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7일(화) - 서해랑길 25차 여행 제 2일 차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서 서해랑길 48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작년 여름 부안 세계잼버리 때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로 붐비던 곳이다. 계절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지금은 오가는 이가 보이지 않는 쓸쓸한 곳이 되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서 나와 '변산바다로'에 위치한 잼버리 공원을 둘러보았다. 아무 것도 없는 텅빈 잼버리장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무표정한 모습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로 붐비던 제 25회 스카우트 세계잼버리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부안의 맛집 명소 '김인경 바지락죽'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새만금홍보관으로 향했다.

 

 우라나라의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축조된 글로벌 명품 새만금은 지난 1991년 착공 이래 약 19년 8개월 여 년 만인  2010년 완공되었다. 새만금 홍보관은 새만금의 과거, 현재, 비전을 아우르는 곳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웅장한 새만금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지며, 망원경으로 시야가 닿지 않는 거리까지 관찰할 수 있다. 

 

2010년 4월 27일 준공식을 가진 새만금방조제 33.9km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임을 국제적으로 공인한 기네스 인증서

 

새만금홍보관 길 건너에 위치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국토확장을 위한 인간의 도전과 간척의 개념, 간척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서해랑길은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부안 변산 마실길을 따라간다. 검정 고무신 형태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해변가에 변산마실길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패총은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류의 껍질이 쌓인 무더기로, 선사시대의 유물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1967년에 확인된 '대항리 패총'의 크기는 사방 10m 내외로 두께는 60cm이다. 이곳에서는 빗살무늬토기 파편과 뗀석기가 발견되었으며, 이 유물들로 선사시대 이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변산로로 올라온 서해랑길 48코스는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끝을 맺는다.

 

변산해수욕장이 내려다 뵈는 '사랑의 낙조공원' 은 부안의 푸른 바다와 붉은 빛 노을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낙조를 기다리기에는 마음이 급해 아쉬움을 남기고 소노벨 변산(대명리조트)으로 Go!!!

 

소노벨 변산은 낮 풍경보다 야경이 훨씬 더 멋있어 보인다. 야경에 이끌려 야외 비닐 이글루하우스로 나왔다. 독일식 족발과 '그라주'로 먼 타향땅에서의 객고를 풀었다.   '그라주'는 부안을 대표하는 술로 해풍을 맞은 뽕나무와 건조시킨 누에 등 한약재로 빚은 소주이다. 얼음, 탄산수, 레몬과 함께 칵테일로 마시니 입안에 향기가 가득하고, 술기운이 서서히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들면서 온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해보인다. 

 

변산에서의 둘째날 밤이다. 기분좋게 한잔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이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물론 건강을 걱정하는 아내의 주의 말씀을 버텨내야 하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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