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4일(토) - 서해랑길 21차 여행 제 2일차
서해랑길 70코스에 이어 시작한 71코스.
서해랑길 71코스는 학암포 해변에서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총 20.4km로 걸어서 7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학암포해수욕장을 오후 4시가 넘어 출발했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차를 이용하여 코스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71코스 시점인 학암포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해수욕장 저 뒤로 태안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해수욕장 주변에 글램핑장, 캠핑장들이 줄지어 있다.
해안가를 따라가니 숲으로 빠져나가는 데크 계단이 나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서해랑길 코스이다.
해안가를 벗어나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니 왼쪽 숲 사이로 태안 화력발전소가 나타난다.
아스팔트길을 벗어나 간척사업으로 생긴 너른 들판을 지나게 된다.
벌판 너머로 태안 화력 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17:18에 서해랑길 71코스 중간지점인 이원방조제 앞에 도착했다. 서혜원(노인 요양원) 버스 정류장 앞의 이정표를 보니 이제까지 10.2km를 왔고, 앞으로 10.2km를 가야 한다. 서서히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해진다.
발전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농로로 지나 볏가리 농촌 체험 마을로 들어선다.
곳곳에 마늘밭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 싹이 잘 자라 농부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채워주기를 바래본다.
저녁노을이 주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농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갯벌 염전 체험장을 지난다. 염전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너무 아름답다.
바닷가 펜션 펜션 앞 바다에도 멋진 저녁노을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시간 17:38. 일몰 시간이 30분도 채 안 남았다. 마음이 바뻐진다. 펜션 앞 숲길로 들어서니 주위가 컴컴하고 숲이 우거져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펜션쪽으로 돌아나와 오늘 일정을 마감하고 서산 처제네 집으로 네비를 작동시켰다. 네비 아가씨의 고운 목소리를 듣고 가다보니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시골 좁은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별안간 길이 끝나고 네비에서는 길도 없는 산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네비 아가씨가 오늘 이곳저곳을 다니더니 제 정신이 아닌가보다. 좁은 길에서 억지로 차를 돌려 왔던 길을 역방향으로 진행하여 원이로로 들어섰다. 주변은 점점 더 캄캄해진다.
서산 처제네 집에서 오늘 하루 더 신세를 지고 내일도 서해랑길을 답사하고자 한다. 고마운 마음에 치킨 두 마리를 사 갖고 19: 20경에 서산 음암면에 도착했다. 치소맥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10월 15일(일)
처제가 준비해준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 가보지 못한 사목해수욕장으로 갔다. 사목해수욕장 주변도 사설 캠핑장이 자리잡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유재산은 분명히 존중되어야겠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좀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71코스 종점인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가는 것은 포기 하고 사목해숙욕장에서 서해랑길 71코스를 마감했다.
곧 이어 오늘의 목적지인 서해랑길 72, 73코스를 향해 이동했다.
사전 탐색한 바에 의하면 72코스가 해안가 절벽을 따라가는 멋진 코스라는데 오늘 하루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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