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8일(토) - 서해랑길 17차 여행
서해랑길을 다녀온지 한달이 넘었다. 그동안 주말마다 일이 있어 서해랑길을 가까이 하지 못했다. 오늘 모처럼 시간 여유가 있어 09:00경에 차를 운전해 서해랑길 84코스 시작점인 평택시 노양리에 10:30경에 도착, 역방향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둔포천을 넘어 우측으로 돌아 뚝방길을 따라간다.
아산호를 따라 이어지는 서해랑길. 사진으로보면 참 평화스러운 시골길????
왼쪽의 흰색 건물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가 발걸음을 빠르게 재촉한다. 비료 및 질소유합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냄새가 00바이오 공장 주변 전체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아산호의 물고기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쌀조개섬 입구의 낚시배들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뚝방길 곳곳에 낚시, 야영, 취사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으나, 곳곳에 낚시꾼들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들판에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새들이 간간히 보인다.
도로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인 뚝방길을 따라가니 새로 건설중인 고속철도가 보인다.
서해랑길은 고속철도 밑을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곧게 뻗은 농로를 지난다. 오늘 다행히 날씨가 흐려 땀을 덜 흘렸지만, 햇빛이 강한 날 그늘 하나 제대로 없는 이곳의 서해랑길을 걷는 것은 지옥훈련(?)이 아닐까?
들판을 빠져나온 서해랑길 84코스는 모처럼 백석포2리 경로당 앞을 지난다. 경로당 뒤로 건설중인 고속철도가 보인다.
이차선도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34번국도 및 터널을 지나 다시 너른 들판으로 향한다.
논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정자가 웬지 낯설게 느껴진다. 아마도 수고하는 농부들에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 아닐까?
공세리로 들어선 김에 잠시 공세리성당을 둘러보았다.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설립된 유서깊은 성당으로 천주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32분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성지이기도 하다.
1922년 고딕양식으로 세워진 성당 건물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평화로운 공세리 마을을 지난 서해랑길은 인주면 밀두리를 지난다.
인주지방 산업단지 앞의 공단교차로에서 서해랑길 84코스를 마감했다.
밀두리의 만두집에서 고기만두와 찜빵을 포장해 차안에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서해랑길 84코스는 그늘이 별로 없어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 무리해서 걷는 것을 피해야 할 것 같다.
천주교 성지 순례로 2021년 11월에 다녀왔던 공세리 성당을 둘러볼 수 있어 참 좋았다.
공세리 성당은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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