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금)

어제 추자도 올레길에서 파김치가 된 내가 긴 잠(약 10시간)에서 깨어 부활(?)

하추자도 에코하우스 펜션에서 상큼한 아침을 맞았다.

어제 밤에는 오늘 올레길을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늘 아침 몸 상태는 OK!!!!

08:30경에 아침식사를 하고 09:30경에 돈대산 해맞이 길로 향하는 올레길로 발길을 옮겼다.

 

언덕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푸른 바다와 에코 하우스가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돈대산으로 올라 가는 길의 이동통신 중계탑.  시작부터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숨을 가쁘게 한다.

 

해발 164m 돈대산 정상의 돈대정

 

돈대산 정상의 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신양항의 모습

 

에코 하우스부터 이어져 온 돈대산 해맞이길(3.1km)은 이제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 중 산지킴이 초소에서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잠시 휴식도 취해본다.

 

어제 올레길 안내 지도를 잘못 해석해서 지나친 지점(산속 오솔길 사거리)이 오늘 하산길에 다시 만나게 된다.

 

산속 오솔길 사거리(하추자도 올레길 상하행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담수장과 정수장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엔 억새밭길과 대나무 숲도 지나게 된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해안가의 이차선도로를 따라 추자교까지 걷게 된다.

 

추자교 앞 굴비 조형물과 바람개비 장식이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을 한다.

 

추자교 아래 갯바위에는 낚시꾼들이 가을을 낚고있다.

 

추자교를 건너니 오른쪽에 추자도 어민 대일 항쟁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일제강점기 어족자원의 보물섬 추자도 어민은 일제의 횡포와 수탈에 2차례 강력 저항하였다. 추자도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추자도 주민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기 위해 2018년에 세운 탑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가

 

해안에 세워진 제주 기상청 기상관측장비와 쉼터

 

오늘 추자도 올레길의 종착점인 상추자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12:00경 상추자항 주변의 추자도 문화공연장에 도착

 

16:30 출항하는 퀸스타 2호를 승선하기에는 긴 시간이 남았다.

상추자항 근처의 등대산공원에 올라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정자에 누워 휴식도 취해보았지만 ------

 

추자도 지도를 보고 찾아간 후포의 용둠벙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니 나바론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추자항으로 돌아와 족욕 카페에서 이틀간 수고한 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었다.

족욕과 커피 한잔 즐기는 댓가는 1인당 15,000원. 비싼 듯 하지만 여행의 피로를 푸는 좋은 시간이었다.

 

16:30 퀸스타 2호는 우리를 태우고 추자도를 떠나 17:40경에 제주항에 도착.

선상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4박 5일의 제주 여행을 마무리 한다.

 

풍랑주의보가 가슴을 조아리게 했던 이번 제주도 주변 섬 올레길 여행.

우도와 가파도  올레길엔 발도 못 디디었지만 추자도에서는 1박 2일간 제대로 올레길을 즐길 수 있었다.

제주 주변섬 올레길 3곳 중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추자도 올레길을 마칠 수 있었던 것만도 다행이다.

 

우도와 가파도 올레길 핑계(?)로 다음에 또 제주도에 올 계획을 세워야겠네.

다음에는 한라산 둘레길 탐사도 한번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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