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목) 여행 3일차
오늘은 제주 올레 12코스 17.5km (무릉 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의 날
어제 잠을 잔 8코스 종점의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12코스 출발점인 무릉 외갓집 앞으로 왔다.
12코스 시작점이 작년에 왔을 때하고 위치가 변했다.
올레 코스도 지역 사정에 따라 계속 수정 보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릉도원 올레권역을 알리는 입석과 조형물
자연생태문화체험골 앞 등나무 터널 통과
동네 사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가꾸고 운영하시는 무릉도원 보리수 그늘집 쉼터 무전 카페
할머니와 몇년 전 사별 후 외로움을 달랠 겸 쉼터를 꾸미셨단다.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료로 믹스 커피도 제공해 주고 말동무도 해 주신다.
할아버지 말씀 중 기억나는 말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땐 단점만 보이더니, 죽고나니 장점만 생각난다'하시면서 아내한테 잘 하라고 하신다.
할아버지의 친절에 감사한 마음으로 커피값 좀 드리려 했더니 한사코 거절하신다.
넓은 평야 지역을 통과한다. 양배추와 마늘이 잘 자라고 있고 태양광 발전시설도 보인다.
녹남봉 봉우리의 정자와 운동기구들. 글쎄 누가 이 꼭대기에 올라와 운동을 할까?
오르고 내리는 길이 만만치 않은데-----
폐교한 학교 건물을 이용해 도자기 공방이 생겼다.
이어지는 올레길
신도리 도구리알 해안의 모습
도구리알 해변에 있는 하얼삔 일행 난파 희생자 위령비
도구리알 해변 공원의 모습
마침 썰물 시간이어서 바다 가운데 쌓아놓은 보를 따라 걸어본다.
신도리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
이어지는 올레 12코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길과 아내
예쁜 꽃들이 곳곳에서 지친 올레꾼들에게 기운을 북돋워주고 있다.
길에 버린 올레꾼들의 양심
이곳저곳에 관광객이 버린 페트병, 캔, 병, 일회용품, 담배갑등이 놓여져 있다.
자기 배낭에 쓰레기를 담아가는 양심이 아쉽다. 깨끗한 올레길을 위해-------
이런 쓰레기들이 제주도민의 외지인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할 것이다.
기상대가 있는 수월봉을 향하여 Go!!!!!
수월봉에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이 있는 수월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층의 모습
수월봉 갱도 진지 -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인들이 설치해 놓은 진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세계지질공원
차귀도 포구엔 해풍에 건조되고 있는 한치들이 눈에 보인다.
차귀도 포구의 모습
당산봉에 올라 바라다 본 차귀도와 와도
보는 위치에 따라 두 섬의 모양이 달라 보인다.
차귀도와 와도를 배경으로
흐린 날씨여서 오늘은 저녁노을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인 용수 포구 마을이 멀리 바라다 보인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힘을 내서 앞으로 앞으로-------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 성당과 기념관의 모습
성당 안 제대의 모습, 연못가의 성모 마리아상, 성당 뒤로는 양배추밭이 있다.
드디어 도착한 12코스의 종점이자 13코스 출발점
아직은 좀 기운이 남아있는 듯한 모습?!?!?!
용수 포구의 모습
제주에서의 세번째 밤을 맞은 바이린 하우스
용수포구 근처에는 저녁을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없단다.
편의점에서 끓인 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갖고 게스트하우스로
제주 막걸리와 함께 하니 나름대로 괜찮은 저녁식사가 되었다. (막걸리 값 포함 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오늘도 계획된 올레길 12코스 17.5km를 잘 마쳤다.
날이 갈수록 어깨는 점점 쳐지고, 다리는 무거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고 계속 올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 아닌가?
내일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현재 게획으로는 약 25km 정도를 걸어보려는데------- 글쎄???????
13코스가 좀 짧아서 13코스 포함하여 14코스 일부까지 해 보려는데------
오늘 저녁 먹은 막걸리 힘으로 Go해야지.
오늘도 수고!! 내일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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