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금) 13코스에 이어 계속 진행된 14코스
체력은 많이 소진됐지만 기운을 내어 저지마을을 출발했다.
간혹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일단 우산도 없이 Go!!!
종종 시원하게 뚫린 길이 나와 길을 재촉하는 우리를 돕는 듯 했다.
14코스는 내륙에서 해안쪽으로 나오는 코스
숲 사이의 길, 밭 사이의 길을 힘차게 걸어본다.
나눔 제주 약용작물 허브단지를 지나고
억새밭길과 큰소낭숲길을지나는 우리
많지는 않지만 계속 내리는 비가 마음을 바쁘게 만들고 더 피곤하게 한다.
밭 한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나무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해 쉬어본다.
밭 사이의 농로를 따라간다.
굴렁진 숲길을 지나다 보니
제주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하적장이 보인다.
꽤 높이까지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다. 서울 난지도 높이까지 올라가려나?
숲 사이로 보이는 사료공장의 모습
무명천 옆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14코스
빗방울은 점점 무거워지고, 갈길은 아득하고 쉴 장소도 없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부지런히 걸어 큰 길을 만날 수 뿐이
해안가가 가까워지자 선인장 백련초 밭이 곳곳에 보인다.
몸은 비록 지쳤지만 선인장과 함께 화이팅!!!!
월령교차로 도착!! 드디어 큰 길을 만났다.
오늘의 최종목적지. 202번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비를 만나지 않은 것이 오을의 행운(?)이 아닐까?
오늘 13코스와 14코스 일부 총 25km 정도를 걸은 것 같다.
오후부터 온 부슬비가 무방비 상태인 우리의 걸음을 재촉한 것 같다.
다음 또 언제 제주에 올지 모르지만 14코스의 월령교차로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공항에서 옷도 갈아 입고, 저녁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비행기 연발로 21:40이 넘어 제주도를 출발했다.
2018년 11월 12일 김포공항 11:00 출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
거의 일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이다.
지난 3월 제주여행을 계획했다가 아내가 서울둘레길에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가을로 연기
제주올레길 나머지 구간(14코스 중강 - 21코스)을 마치기 위해 9박 10일로 길게 일정을 잡았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애월읍에 있는 베니키아 호텔로 직행하여 배낭을 맡기고,
다시 콜택시를 타고 제주 올레길 14코스 중강 지점인 월령삼거리로 갔다.
작년 이맘때쯤에 비를 맞으며 도착했던 월령삼거리에서 이번 올레길 걷기가 시작된다.
백련초가 일년만에 다시 찾아온 우리를 반기는 듯 하다.
물허벅을 메고 있는 아낙네가 저 뒤로 보이는 풍력발전기쪽으로 가라고 우리의 길을 안내해 준다.
국내 유일의 선인장 야생군락지인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를 지나간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 씨앗이 해류를 타고 이곳에 밀려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기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년만에 바라다보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가슴속 깊이까지 시원하게 한다.
올레길 옆으로 이어지는 백련초의 모습
2015년 가을에 우리 가족이 3박 4일로 머물렀던 월령포구 앞의 렌트 하우스
월령포구의 모습
바닷가로 이어지는 올레길 14코스
월령어촌계에서 관리하는 마을어장 안내판 위로 올레길이 안내되어있다.
모처럼 찾은 제주 해안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바닷가에 이어지는 환해장성과 억새가 늦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어느 양식장 담벽에 그려진 벽화. 올레꾼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하얀 등대 뒤로 비양도가 보인다.
월령에서 한림항까지 가는 동안 께속 방향을 바꿔가며 모습을 보여주는 비양도
비양도는 1002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단다.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의 제주 올레길
금능 포구의 평화로운 모습
마을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만나 제주 전통집의 모습.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렌트 하우스로 운영되는 듯 하다.
아열대 식물로 이국적인 멋이 느껴지는 금능해수욕장 주변
돌하루방 뒤로 보이는 비양도
금능해수욕장에서 잠시 쉬었다.
협재해수욕장 근처.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로 구조물을 만들어 세웠다.
모래가 바람에 날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사장을 비닐막으로 덮어 쓰;었다.
협재해수욕장의 모습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
마을의 인명·가축·재산 등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축조한 방사탑
옹포 포구의 모습
시간이 늦어질수록 길어지는 그림자가 갈 길을 재촉한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
한림항 입구의 모습
제주 한림 매일시장 입구
14코스의 종점인 비양도 도선 대합실
작년 가을에 이어 일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올레 14코스. 드디어 일년만에 14코스를 마쳤다.
월령삼거리로부터 9km를 바쁜 걸음으로 달려왔다.
오후에 제주도에 도착해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에 쫓기듯이 걸었다.
베니키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15코스 일부를 더 걸어야 버스 정류장을 만날 수 있다.
작년에는 부슬비를 맞으며 바쁘게 다닌 올레 14코스. 금년엔 시간에 쫓기어 바쁘게 다닌 14코스
14코스는 나에게는 정신없이 걸었던 코스로 머리에 남을 것 같다.
이년에 걸쳐 완주한 14코스. 참 힘들게 완주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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