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7일(월)

     

7박 8일의 남파랑길 8차 여행 마지막 날이다. 어제 오후부터 밤 늦게 까지 오던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08:00경에 일주일간 신세를 진 아파트에서 짐을 챙겨 귀경길에 올랐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곡성과 남원을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여수에서 1:30을 달려 도착한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일대에 있는 철도 테마 유원지이다.

1999년 전라선의 곡성역-압록역 구간이 복선화로 이설되면서, 기존의 선로는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이후 곡성군에서  폐철도를 관광용으로 부활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2004년 4월 영업을 시작하였다. 

 

섬진강 기차마을 천사장미정원에서 열린 14회 곡성세계장미축제(5.17-26)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유럽 등 각지에서 들여온 1004종의 세계 명품 장미를 볼 수 있다. (입장료 5,000원)

장미축제는 어제 막을 내렸지만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관람객이 많지 않아 좀 더 자유롭게 꽃을 즐길 수 있었다.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는 하루 5회 섬진강 기차마을(구 곡성역) 에서 가정역까지 왕복 20km를  1시간 15분간 운행한다. (왕복 9,000원)  어제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한 덕분에 편히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기적소리와 함께 출발한 기차는 시속 30km로 천천히 과거를 향해 달린다.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섬진강의 모습을 즐감하며 기차 여행의 멋을 누려본다.  교련복을 입고 간식을 파는 분 덕분에 꽈배기와 캔커피로 옛맛을 음미해본다.

 

종착역인 가정역에서 15분간 휴식. 역사 밖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보도교가 관광객의 발길을 인도한다. 짧은 휴식을 마친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으로 회귀한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장미축제를 즐기고, 증기기관차를 타고 과거로 여행도 다녀왔다.

학창 시절 기차통학을 했던 나에게 이번 증기기관차 승차 경험은 귀중하고 영원한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였다. 

지금도 코끝에 은은한 장미 향기가 퍼져오는 느낌이다.

 

남파랑길 덕분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곡성에서 멋진 경험을 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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