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6일
서해랑길 26차 여행 중에 선운사호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벚꽃에 이끌려 걷다보니 선운사 경내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런 멋진 모습의 벚나무가 나를 유혹하는데 어찌 따라가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선운사로 올라가는 중 도솔천 건너편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송악.
송악은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덩굴식물이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높이가 15m, 줄기 둘레가 0.8m로 수백년의 수령을 지닌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송악으로 알려져 있다.
선운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이곳은 벌써 새싹이 돋아 도솔천 주변을 연녹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도솔천 하상에 있는 바위, 자갈이 검게 보이는 것은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과의 낙엽 등에 함유된 '타닌' 성분 때문이란다. 수질이 오염된 것이 아니란다.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는 선운사 일주문을 지난다. 내일(4월 7일) 열리는 선운사 동백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연등이 반영된 도솔천의 모습
선운사 천왕문 입구의 연등에 불이 밝혀졌다.
선운사는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지금의 선운산)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검단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는 사찰이다. 경내는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 을 밝힐 연등이 벌써 준비되고 있다.
선운사 뒷편에 자리한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조선 성종 때에 행호 선사가 산불에서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한다. 약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대웅전 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선운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가로등이 길을 밝히고 있다.
이번 서해랑길 여행을 계획하며 숙소로 선운사관광호텔을 예약했다.
우연찮게도 이곳에 오니 벚꽃이 만개하였다. 벚꽃 나들이를 선운사에서 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덕분에 어둠이 깔리는 산사를 돌아보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산사에 울려퍼지는 범종의 여운이 가슴에 와 살포시 내려 앉는다.
카톨릭 신자인 내가 범종 소리의 여운에 젖어드는데, 불자들에게는 영원한 내세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음성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오늘 이곳 선운사에서 벚꽃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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