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목)

    

오후 5시가 다 되어 도착한 여수 예술랜드. 6시에 문을 닫으니  5:50까지는 퇴장해 달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 망설이다가 입장료 1인당 15,000원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예술랜드 홈피의 여수 예술랜드 소개 글은 거창하다.

환상적인 바다 전망의 다양한 객실과 예술적 감성에서 익사이팅한 즐길거리까지, 특별함 경험을 제공하는 토탈 숙박 리조트이다. 국내 최대 테마형 3D 트릭아트와 60m 미디어 터널이 있는 3D뮤지엄, 150m 암반터널을 통해 만나는 조각공원풍경 등 다양한 예술공간이 있으며, 특히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마이다스의 손’은 온라인에서 꼭 찍어야 하는 대한민국의 포토 위시리스트로 선정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는 카트체험과 짚코스터, 스윙 등의 액티비티도 있다.

 

글쎄 50분 동안에 얼마나 보고 경험할 수 있을까?

출입문을 들어서니 미디어 아트실이다. 현란한 화상과 음악이 예술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미디어 아트실을 나와 언덕길을 오른다.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150m 인공 암반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벌써 직원들이 기념품 판매도 멈추고, 주변 정리를 하며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분명히 18:00까지로 되어 있는데------.

암반 터널을 통과하면 조각공원이 나타난다.

 

예술랜드' 마이다스 손' 조형물은 여수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소원을 기원하는 전망대로 예술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란다.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마이다스의 손’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단다. 평균 대기 예상시간 30분~3시간 이상이란다.  마이다스 손 현장에서 순번 티켓을 발급받아 순번대로 입장하며 촬영시간은 2~3분으로 제한된다고 한다. 우리는 평일날 오후 5시가 넘어 입장을 한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

 

야외 조각공원은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멋진 전시장이다.
늦게 온 덕분에 기다림 없이 천천히 돌아보았다. 며칠 전 다녀간 처제네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대기 시간이 꽤 길었다고 했는데-------.

 

음료수 한잔할까 하고 카페를 들여다 보니 마감을 위한 청소를 하고 있다.

글쎄?  이런식이라면 5시에 입장한 손님들에게는 15,000원이란 입장료는  잠시 조각품 관람하고 시원한 바다  풍경을 구경한 것 치고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강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지만 뭔가 기분이 개운치 않다.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으로 향했다. 우리가 머무는 집의 호스트가 5월 22일부터 이곳에서 빅오쇼(Big-O Show)가 무료로 진행된다고 안내해 주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작년만 해도 빅오쇼 입장료가 좌석에 따라 12,000원 - 23,000원이었다는데-------.  8시에 시작한다는데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해 조금 일찍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천천히 와도 관람에 지장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빅오쇼는 안 하고 해상분수쇼만 한다. 하긴 공짜로 보면서 빛과 물과 불의 멋진 예술공연을 보려한 것이 욕심이었나?

감미로운 음악과 화려한 조명과 물줄기로 20여분간 진행되는 해상분수쇼도 멋진 예술공연이다. 여수의 밤바다를 장식한 멋진 해상분수쇼의 매력에 빠져 08:30에 시작한 분수쇼도 계속 보았다.

해상분수쇼는 하루에 14:00, 16:00, 18:00, 20:00, 20:30 5번 공연을 한다.

 

 

 

 

 

여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해양분수쇼를 관람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왕이면 더운 낮보다는 여수 밤바다의 시원한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조명을 볼 수 있는 저녁시간이 더 좋을 것 같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좀 서둘러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수예술랜드는 홈피의 광고대로 토탈 숙박 리조트이다. 단순한 조각공원으로 알고 방문하기는 좀 버겁다.

두 사람이 예술랜드에서  하룻밤을 자며 여러가지를 즐기려면 적어도 25만원에서 30만원은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제일 저렴한 160,000원자리 숙소를 택했을 경우이다. 저녁에 바베큐로 기분좀 내려면 10만원 정도 더 추가가 될 것이다. 참고로 최고의 숙소는 1박에 140만원이란다.

최고 인기있는 마이다스 손에서 기념촬영을 하려면 최소 한시간 이상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도 필요하다. 어르신을 모시고 이곳에 방문하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다. 젊은이들의 천국(?)이 아닐까?

 

오늘 남파랑길 답사를 일찍 마친 덕분에 여수의 두군데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남파랑길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국내여행 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한루원 (남원)  (0) 2024.05.28
곡성 세계장미축제 (섬진강 기차마을)  (0) 2024.05.28
여수 밤바다  (0) 2024.05.23
선운사  (0) 2024.04.09
광양 매화축제  (0) 2024.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