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1일(월)                  

 

서귀포시 표선면의 소노캄 제주에서 여행 6일 차 아침을 맞았다. 창밖을 보니 푸른 하늘과 밝은 햇빛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해발 180m인 성산 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제주도 수많은 분화구 중 드물게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이다. 용암이 물에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은 고운 화산재로 부서져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있다.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이 된 것이다. 

 

고르지 못한 현무암 보도블럭으로 편치않은 걸음이지만 정상을 향하여 Go!!!

 

등경돌(燈檠石)이라 불리우는 이 바위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네번씩 절을 하는 풍습이 있단다.  두 번의 절은 옛날 제주섬을 창조한 어질고 아름다운 여신 설문대할망에 대한 것이요, 또 두번의 절은 고려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통정장군에 대한 것이다.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 위에 등잔을 올려놓고 흙을 나르느라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 이때 등잔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김통정 장군은 성산에 성을 쌓아 나라를 지켰느네 지금도 그 터가 남아있다.  등경돌 아래에 앉아 바다를 응시하고 때로는 바위 위로 뛰어오르며 심신을 단련했다고 하는데 바위의 중간에 큰 발자국 모양이 패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한다. 과거 주민들이 이 바위 앞에서 제를 지내 마을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으며 전쟁터에 나간 젊은이들도 김통정장군의 정기를 받은 이 바위의 수호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성산일출봉 등반로 주변에는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등경돌 바위도 그중의 하나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 뒤를 돌아보니 성산포 주변의 멋진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해발 90m의 성산일출봉에 도착했다. 일출봉 정상에는 지름 600m, 면적이 214,400㎡나 되는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갯바위에서 용왕의 선물을 기다리는 낚시꾼이 세월을 낚고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주를 마냥 즐기고 가십시요."를 제주도어로 표현한 현수막이 성산 일출봉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인사말을 전한다.

 

성산 일출봉의 멋진 풍광을 가슴에 담았다. 

 

성산일출봉이여!  멋진 자태로 영원하라.

 

광치기 해변의 호랑호랑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며 창 너머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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