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12일 차. 2월 28일(일)
어제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서의 감흥이 아직도 살아있는 듯 하다.
오늘부터는 서울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서울쪽으로 가는 여정이다.
엘 칼라파테에서 아침식사 후 칼라파테 공항으로 이동
11:00 발 부에노스아이레스 행 비행기 탑승 (약 3시간 소요)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
세계에서 가장 넓은 7월 9일 대로를 지났다
도로 폭이 144m라고 한다.
1816년 7월 9일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11년 건설해서 도로 이름이 7월 9일 대로라고 한다.
오늘은 일요일
일요일에만 열린다는 벼룩장터를 둘러보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펼쳐진 산텔모 시장 (일요일엔 차가 다니지 않는단다.)
온갖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내 입장에서 눈요기감은 충분하나 구매의욕이 생기는 물건은 별로 없어 보인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기는 마테차 도구
마테차를 타서 서로 돌려가며 마신다고 한다.
우리나라식으로 보면 빨대 하나로 모두가 같이 먹는 꼴이다.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쇼를 관람하며 저녁식사
먼저 식사를 하는데 와인과 맥주가 무제한 리필된다.
저녁 08:00-09:30에는 저녁식사, 09:30-11:00에는 탱고쇼 관람
탱고 극장의 꽤 넓은 홀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만찬을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말고 2-3팀 더 있는 것 같다.
무제한 리필되는 와인이 기분을 북돋아 준다. (공짜 좋아하기는?)
이곳에서 탱고춤을 보이는 무용수들은 세계 탱고춤대회 입상자들이란다.
수준 높은 탱고춤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남미 여행 13일 차. 2월 29일(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관광이 계속 되었다.
오페라 극장을 서점으로 멋지게 바꾼 엘 아테네오
옛 관람석에 수많은 서장과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책장 앞에서 책을 선택하는 모습 연출
스페인어를 모르는 나에게 여기에 있는 책들은 모두 종이에 불과하다.
전면의 무대가 이곳이 전에 오페라 극장이었음을 알게 해 준다.
역시 책을 사랑하는 척하는 연출
아내도 이책 저책 구경
레콜레타 묘지
공동묘지가 아름다운 관광명소라는 웃지못할 아이러니?
레콜레타 묘지는 전 대통령들을 비롯해 유명 화학자, 작가, 연구자 등의 묘지가 모여있는 곳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묘지는 페론 대통령의 2번째 부인이자,
아르헨티나의 성녀로 기억되는 에바 페론의 묘지란다.
레콜레타 묘지는 원래 수도승들이채소를 기르던 정원이었다고 한다.
1822년 커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교회내에 무덤을 쓰는 것을 금지시키자,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의 명령으로 공동묘지가 되었다고 한다.
1880년부터 상류지배계층의 호화 묘지로 변모해서 부와 영화의 상징이 되었다.
묘의 가격이 5억원 이상 된다는데 현재는 자리가 없다나.
묘지를 이루는 구조물들과 조각품이 엄청난 예술품 수준이다.
레콜레타 묘지의 중심 부분
예수님의 동상이 중심부에 위치에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의 모습
카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았었다.
1816년 독립을 하였으며,
1864-1870년에는 파라과이와의 전쟁으로 경제적 궁지에 몰리기도 했단다.
19세기 말부터 유럽사람들의 이민이 활발해지면서 공업화를 추진해 왔으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아직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스페인 풍의 건물들이 늘어선 중심거리를 보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듯 보이나
1인당 국민소득이 7,600달러로 세계 86위 정도라고한다.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포도주만큼 달콤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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