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0일(월) 중미 여행 4일 차
밤새 걱정했던 날씨. 아침에 눈을 뜨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하다.
오늘의 하바나 여행이 별탈 없이 잘 진행되면 참 좋을텐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음을 놓을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쿠바의 신이시여 ! 우리 조선 사람을 돌보사 좋은 하루를 주소서!!!'
호텔에서 09:00 출발, 럼박물관을 향해 Go!!
럼박물관 2층에 있는 옛 쿠바인들이 사탕수수로부터 럼주의 원액을 뽑아내던 시설
럼박물관 2층에는 쿠바의 특산물을 파는 매장이 펼쳐져 있다.
여기는 쿠바. 사회주의 국가. 매점 직원들도 전부 국가공무원이란다.
관광객들이 사는 물건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판매 서비스는 기대할 수가 없는 시스템인 것 같다.
세계 어디를 가나 이런 곳은 맛보기를 통해 손님의 구매의욕을 높이는 곳
럼주 진액을 스트레이트로 맛보기도 하고, 쿠바 커피의 진맛을 보기도 한다.
럼주 한 병을 구입하고 나니 할 일이 없어 밖으로 나왔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회랑. 옛날에는 온 마을이 비를 안 맞고 다닐 정도로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지금은 사유재산을 인정하다보니 연결된 회랑이 곳곳이 막혀 있단다.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영원히 절대적인 진리일 수 없다는 사실이 눈으로 확인되는 현장이 아닐까?
헤밍웨이가 살았던 저택이다. 지금은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 안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창문을 통해서만 들여다 볼 수 있다.
헤밍웨이의 삶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헤밍웨이가 생전에 살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박물관 내부의 모습
박물관 뒷편을 덮고 있는 덩굴식물이 건물의 오랜 세월을 대변하는 것 같다.
정원으로 내려가는 길
헤밍웨이가 타고 낚시를 즐기던 배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 바로 뒤에는 헤밍웨이가 키우던 애견들의 무덤이 있다.
박물관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자란 나무들은 나름대로의 경륜을 드러내고 있다.
헤밍웨이가 살아 생전에 찾아오던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별채
정원 쉼터에서
헤밍웨이 박물관을 알리는 입간판
박물관 주변 마을의 모습에 정감이 느껴진다.
박물관 앞 마을에 있는 사탕수수나무 원액 즙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곳
나이 드신 주인 양반이 손쉽게 진액을 뽑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을 담벼락에 예쁘게 매달려 있는 이름모를 꽃!!!
코히마르 항구 근처의 모르 요새
스페인 지배 시절 해적이나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시설이란다,
코히미르는 헤밍웨이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된 어촌 마을이다.
모르 요새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벽화(?).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그려진 그림일 것이다.
모르 요새는 입구를 지키는 이에게 $1을 지급해야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한 입장료는 아닌 것 같지만, 현지의 룰을 따를 수 밖에
모르 요새 앞 코히마르 항구에는 헤밍웨이를 기리는 어부들이 기증한 청동 동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산 프란치스코 광장 (Plaza de San Francisco)
광장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산프란치스코 성당은 1739년에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지은 성당으로
지금은 다양한 성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중남미 카톨릭 선교에 큰 역할을 한 시에라 수도사 동상이 산 프란치스코 성당 옆에 세워져 있다.
산 프란치스코 성당 옆에 의는 청동상
청동상의 수염을 오른 손으로 잡아 당기고, 오른 발로 그의 왼발을 밟으며 한 컷!!!
다른 관광객의 모습을 흉내내었지만 왜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을까 궁금하다.
살아있는 동상 - 동상 모형이지만 살아있는 사람
관광객의 행동에 따라 로봇과 같은 미세 움직임으로 주변인을 놀라게 한다.
앉아있던 동상이 아내의 곁으로 일어서서 포즈를 취해 준다.
산 프란치스코 광장 무역회관(상공회의소) 앞의 동상에서
쇼팽과의 합석에 미소를짓는 아내
산 프란치스코 광장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 세계를 누비는 크루즈선들이 정박하는 곳이다.
산 프란치스코 광장 주변의 골목길
점심식사를 한 산 프란치스코 광장 주변의 음식점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하는 내내 피아노 반주자와 가수가 재즈 노래를 즐겁게 들려주었다.
식사 후 조금 걷다보니 비에하 광장(Plaza Vieja).
광장 입구에 있는 튜울립 모양의 탑이 우리를 반긴다.
파스텔 풍의 유럽식 중세 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스페인 풍의 건물이 마치 유럽의 어느 광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광장 뒤편으로 보이는 흰색 건물은 현재 학교로 사용되고 있단다.
닭 조형물 앞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골목길. 어느 건물에나 1층에 상점이 거의 다 있느나 간판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과일가게. 역시 건물 밖에는 간판이 걸려있지 않다.
길거리 노상 카페에서 7인조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는 공장에서 미싱을 이용해 옷을 만들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약국
아르마스 광장에는 19세기 스페인으로부터 쿠바 독립을 이끈 영웅 세스페데스(CARLOS MANUEL DE CESPEDES)의 동상이 서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만들어진지 400년이 넘는 하바나 시민들의 휴식처란다.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는 시립 박물관(오른쪽 건물)
이어지는 하바나 시내 도보 투어
올드 하바나의 대표적인 건물 하바나 대성당은 1748년 착공하여 30년 공사 끝에 1777년 완공을 하였단다.
하바나 주교좌 성당으로 전면은 남미의 성당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지었지만,
내부는 절대 화려하지 않다.
2015년 하바나 대성당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서
"봉사는 절대 이념적이지 않다"면서 타인을 돕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고 한다.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유해가 17-18세기에 약 100년간 이곳에 안치되었었다고 한다.
하바나 주교좌 대성당의 제대
대성당 안의 성물
사람들이 많은 이 곳은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던 보데키타 델 메디오 주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벽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간모양
낙서가 가득한 건물 벽에 기대어 모히토를 한잔 음미하며 헤밍웨이가 되어본다.
오늘 하바나 시내를 꽤 많이 걸어다니고 있다.
헤밍웨이가 자주 찾던 단골 카페
카페 안에는 아직도 헤밍웨이가 오가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하바나의 국회의사당 카피톨리오 (El Capitolio) - 네오 클래식 양식의 건물.
1929년에 완성된 건물로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모방해서 지었단다.
하바나 중앙공원에는 쿠바 독립을 이끌었던 문학가이자 혁명가인 호세 마르티 동상이 있다.
중앙공원의 야자수 뒤로 하바나 대극장이 보인다.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저녁 식사 후 호텔로 돌아갔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중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차도까지 물을 뿌려댄다.
바닷물을 맞은 버스에서 이상한 소음이 나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다.
가이드 왈 '이 버스가 중국산이라 그렇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 후 선택관광($65)으로 부에나비 스타소셜클럽을 찾았다.
하바나 사교클럽에서 시작한 부에나비 스타소셜클럽은 쿠바의 대표적인 재즈밴드란다.
흥겨운 재즈 리듬이 관광객들의 흥을 북돋우고 있다.
부에나비 스타소셜클럽의 스탠드 바에서
부에나비 스타소셜클럽은 1997년 그래미상의 베스트 트로피컬 라틴 퍼포먼스 상을 받아았다고-----
우리나라에도 2016년 초 내한 공연을 한 유명한 재즈 밴드이다.
부에나비 스타소셜클럽을 찾은 관광객들도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10:30 경에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쿠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우리에게는 공산주의 국가로 머리 속에 남아있는 쿠바
쿠바에는 우리나라 대사관은 없고 북한의 대사관은 있다고 하니, 아직도 냉전시대의 휴유증이 유지되는 듯
쿠바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로 지낸 쿠바
하바나 시내의 모습은 유럽 중세풍의 거리와 유사하다.
광장문화가 발달한 유럽풍의 모습을 하바나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쿠바 원주민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하루 종일 어디가 어딘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보고 다녔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닌 거리도 꽤 될 것 같다.
내일의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꿈나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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