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화) 여행 4일 차
오늘은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인 바이칼 호수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이칼 호수가 과거에는 몽골의 영토였단다.
07:10에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이르쿠츠크역으로 갔다.
이르쿠츠크역사 자체가 멋진 중세풍의 건물
플랫홈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07:51에 출발하는 우리가 탈 환바이칼 관광열차가 역내 진입을 하고,
우리는 6호차를 찾아 바쁘게 움직인다. (기차호수가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환바이칼 관광열차의 내부
우리는 1등석에 탑승 (4명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게 되어있다.)
기차를 타고가며 차창 밖으로 내려다 본 바이칼 호수
제일 먼저 정차 한 슬류지얀카 역
환바이칼 구간 공사를 할 당시 채석한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슬류지얀카 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역사 중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되었단다.
30여분간 기차가 정차하는 동안 역사를 빠져 나와 마을 구경
슬류지얀카 역 앞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교회 내부의 모습
열차가 두번째 정차한 앙가솔카 역에는 각각 다른 양식의 아름다운 다리가 놓여져 있다.
철근 시멘트로 건설된 다리(상)와 이탈리아 기술자들이 건설한 다리(하)가 대조적이다.
철길 위를 오가며 사진 찍기에 바쁜 관광객들
철길에서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화이팅!!!!
앙가솔카 역 근처의 민가도 들러보았다.
앙가솔카 역을 출발한 열차는 끼르끼레이역을 향해 달린다.
차창 밖으로 바이칼 호수를 즐기는 이들의 쉼터가 보인다.
가이드가 준비해 준 한식 도시락을 열차 안에서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학창시절 기차를 타고 다니며 열차 안에서 주점부리를 하던 기억이 떠 오른다.
비록 도시락이지만 모처럼 만난 김치가 입맛을 돋구었다.
세번째 정차한 급사면에 축조한 2개의 터널이 있는 끼르끼레이 역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물이 인상적이다.
한 개의 터널은 철로가 없고 관광객들이 오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바이칼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하다.
바이칼 호수 주변의 야생화
멋진 바이칼 호수. 파란 하늘이었으면 더 멋진 모습일텐데-----
야생화를 감상하고 터널을 통해 다시 열차로 돌아왔다.
환바이칼 관광열차의 플랫홈이 연결되지 않는 차량에는 사다리를 설치하기도 한다.
약 1시간 정도 머무는 빨라반늬 역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자작나무 숲을 보러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에 보트가 오고간다.
자작나무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는 하늘로 수직으로 올라 갔는데, 이곳의자작나무들은 자유분방한 모습이다.
자작나무 숲에는 몇 채의 통나무 집이 어우러져 있다.
들판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열차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다 본 철제 다리
다리 밑에는 그 사이에 잠시 물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바다와 같이 끝없이 펼쳐지는 바이칼 호수
플랫홈이 없어 사다리가 놓여있는 객차
빨라빈늬 역 주변의 호수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기술자들이 축조한 아름다운 옹벽이 있는 슈미하 역
옹벽 아래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
관광열차와 바이칼 호수
환바이칼 구간의 종착역인 뽀르트바이칼 역에 도착하니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추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환바이칼 관광열차 종점인 뽀르트바이칼역에서우리 일행은 유람선을 타고 리스트비안까로 건너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동안 즐긴 환바이칼 관광열차는이르쿠츠크역에서 뽀르트바이칼역까지의 기차 여행
이르쿠츠크에서 슬류지얀카까지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구간을 시속 70-80km로 달리고 (주황색 점선 구간)
슬류지얀카에서 종착점까지의 구간은 환바이칼 노선으로 20-30km로 달린다. (붉은색 점선 구간)
리스트비안까에서 버스를 타고 이르쿠츠크로 돌아가는 도중에 저녁식사를 했다.
앙가라 강가에 있는 유원지에는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유원지 안에 있는 식당 건물
우리는 이 곳에서 러시아 전통구이 샤슬릭을 보드카와 함께 즐겼다.
전통 사우나 반야 체험. (나는 사우나 체질이 아니라서 주변 산책)
식사 후 한시간 정도를 달려 이르쿠츠크의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노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 주변의 자연 환경을 즐겼다.
바이칼 호수는 동시베리아 남부에 있는 호수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내륙호로 최고수심 1,620m이며 길이 636㎞, 평균너비 48㎞, 면적 3만 1,500㎢이다.
지표상에 있는 담수의 약 1/5을 수용하는 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란다.
2,080km 가량의 들쭉날쭉한 호수의 해안선(?)의 극히 일부분을 오늘 돌아보았다.
역마다 30분 - 1시간 정도 정차하며 관광객들이 바이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바이칼 호수 주변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하여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바다와 같은 드넓은 호수!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탄!!!!
오전에 흐리던 하늘은 오후가 되면서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시내관광보다는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코스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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