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9일차 - 5월 30일(수)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 국가인 헝가리를 둘러보는 날이다.
단 하루에 헝가리를 둘러본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지만-------
10박 11일의 이번 여행에서 실제 마지막 관광을 하는 날이다.
10, 11일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또 우리나라로 가는 과정이다.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에서 08:30 출발, 약 3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헝가리의 에스테르곰
에스테르곰은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지역에 있다.
13세기에는 에스테르곰이 헝가리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헝가리에서 최고 규모라는 에스테르곰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
에스테르곰 대성당 앞에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모델로 지어졌다는 에스테르곰 대성당
헝가리 카톨릭을 대표하듯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당 내부는 대리석과 그림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헝가리 초대 왕인 성 이슈트반 1세가 교황으로부터 왕관을 받는 대관식을 치루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자연채광을 이용해 성당 안에 빛을 들어오게끔 만들었다는 에스테르곰 대성당
눈부신 빛이 들어오는 천장의 돔 모양은 베드로 대성당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았다.
제대 뒤에는 '성모 마리아의 승천'이란 성화가 놓여 있다.
이 성화는 이탈리아 화가 그리골레티가 1856년에 완성한 성화라고 한다.
성당 제대 부분과 중앙제단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자연 채광을 위한 중앙 돔 중심의 바로 아래 부분(성당의 중심 부분)에서
에스테르곰 대성당 뒤로 돌아가니 도나우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에스테르곰은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슬로바키아 슈투로보와 마주보고 있다.
도나우 강 위의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철교로 두 나라를 오갈 수 있단다.
헝가리 에스테르곰 대성당 언덕에서 슬로바키아 슈투로보를 배경으로 한 컷!!!!
에스테르곰 대성당 옆에 있는 왕궁 박물관
13세기 베라 4세가 부다페스트로 천도하기 전까지 역대 헝가리 왕들의 거처였다고 한다.
에스테르곰을 떠나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수도의 오른쪽 도시 부다와 왼쪽 도시 페스트가 합쳐져 지어진 명칭이란다.
18세기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전설이 있는 어부의 요새
헝가리 건국 당시의 7부족을 상징하는 고깔 모자 모양의 탑이 7개가 있다.
고깔 모양의 탑에 올라가 마차시 성당을 배경으로 한 컷!!
어부의 요새에서 도나우강 건너의 국회의사당이 내려다 보인다.
어부의 요새 난간에 앉아 잠시 휴식 중인 아내
뒤로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부다페스트 시내의 모습이 보인다.
어부의 요새 안에 있는 13세기에 건축된 고딕양식의 마차시 성당의 모습
부다지구의 상징적인 건물로 헝가리 왕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단다.
정식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지만 이곳의 남쪽 탑에 마차시 1세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차시 성당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차시 성당을 뒤로 하고 어부의 요새에서 부다 왕궁으로 걸어가는 길
전면에 부다 왕궁이 보인다.
어부의 요새에서 부다 왕궁으로 가는 도중에 세계대전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다.
2차 세계대전 시 파괴된 왕궁의 사진 뒤로는 지금도 전쟁의 피해복구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란다.
부다 왕궁 맞은 편에 자리한 대통령 궁의 모습
대통령 궁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근위병 교대식
부다 왕궁의 입구
헝가리 건국의 아버지 아르파드를 낳았다는 전설의 새 투룰이 칼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부다왕궁에서 내려다 본 세체니 다리와 페스트 지역의 모습
부다 왕궁에서 나와 찾아간 겔레르트 언덕(해발 약 235m)
12세기 헝가리에 크리스트교를 전파하려다 순교한 이탈리아인 성 겔레르트가 순교한 장소로,
그의 이름을 따서 겔레르트 언덕이라고 부른단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도나우강의 엘리자베스 다리와 부다페스트 시내를 배경으로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다 본 부다 왕궁의 모습
겔레르트 언덕 위의 시타델라 요새는
오스트리아 식민통치 시절에 일어난 헝가리혁명 직후 세워진 것으로
부다페스트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독립운동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독일군이 요새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독일 패배 후 소련군이 들어와 나치를 몰아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 자유의 여신상이란다.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보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월계수 잎을 들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다 본 부다페스트
헝가리 초대 국왕이자 로마 가톨릭의 성인인 이스트반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 이스트반 성당
1845-1905년 사이 약 60년에 걸쳐 건축된 성당의 외관은 전형적인 네오 르네상스 양식을 띄고 있으며,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96m의 탑을 가지고 있다.
성당 안에 들어서니 미사가 진행 중
성당 뒷편에서 조용히 성당 내부의 모습만 찍고 밖으로 나왔다.
영웅 광장은 1차 세계대전 시 헝가리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기념비를 볼수 있는 곳으로
영웅 광장은 건국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중앙에 36m 높이의 기둥 위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조각상이 있다.
기둥의 아래 쪽에는 말을 타고 있는 마자르의 7개 부족장의 동상이 있다.
영웅 광장 오른쪽에 있는 미술사 박물관의 모습
저녁식사 후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일명 다뉴브강) 유람선을 타고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즐겼다.
야경을 즐기기에는 좀 이른 시간에 배가 출발해서 아쉬웠다.
유람선에는 우리 일행만이 승선해 여유있게 배 안을 오가며 동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 세체니 다리(1849년 개통) 밑을 유람선이 통과하고 있다.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온다면 세체니 다리 위를 걸으며 부다페스트를 즐기리라.
세체니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리 오른쪽 부다 지역에 있는 부다 왕궁이 보인다.
언덕 위로 마챠시 성당이 보인다. 강가에는 개신교의 캘빈교회가 보인다.
도나우 강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은 야간에 그 멋을 더 하는 것 같다.
다리에도 조명이 켜지면서 도나우 강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본 두 개의 국회의사당
야간 조명이 들어오기 전과 후의 모습이 전혀 다른 건물 같은 느낌이다.
부다페스트 야경을 즐기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부다페스트는 오후에 도착해 밤까지 바쁘게 돌아다니며 보았지만
부다페스트의 극히 일부분만 보고가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패키지 여행 상품의 문제점이긴 하나 혀가 잛은 나로서는 이정도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아내와 함께한 이번 동유럽 여행!
다른 지역과 달리 아침시간이 여유로워 참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여행 참가자는 모두 29명, 그 중에 남자는 3명이다.
이제 외국에 나와 여행을 해도 남자의 모습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여! 여행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여유를 누려봅시다.
폴란드항공이 우리나라에 취항하면서 이 패키지 상품이 개발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폴란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에서의 짧았던 시간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동유럽 여행 10일차 - 5월 31일(목)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1시간 15분 동안 타고 온 프로펠러 비행기
바르샤바에서 비행기 환승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 햄버거와 음료수로 점심을 대신했다.
16;30경에 출발한 항공기는 6월 1일 09:10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동유럽 10박 11일 여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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