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7일차 - 5월 28일(월)


오스트리아 전원마을의 펜션에서 아침을 맞았다.

펜션의 전후좌우로 펼쳐진 녹색의 물결이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맛보게 한다.

3층짜리 목조 건물 펜션은 나름대로 잘 정돈된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오스트리아의 풍광이 기대된다.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며 나도 모르게 도레미송을 흥얼거리고 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문 유겐도르프의 Pension Schwaighofen의 모습

 


상큼한 공기와 밝은 햇살과 초록 세상이 우리를 밖으로 유혹한다.

아침식사 전 아내와 함께 펜션 주변을 둘러보았다.

펜션 주변 마을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

 


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기분 좋은 아침에 포즈를 취해본다.  아침이라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다.

 


펜션 주인장의 집.  울타리 밖의 사면에 작은 돌들을 늘어 놓았다.

아마도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환경을 꾸민 것일 것 같다.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펜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짤츠캄머굿으로 이동해 유람선을 탔다.

짤츠캄머굿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해진 호수지대를 일컫는 지명이란다.

유람선 위에서 에머랄드빛 호수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유람선에서 본 볼프강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볼프강 호수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

 


40분간의 유람선 선상의 즐거움을 뒤로 하고 버스로 할슈타트 마을로 이동했다.

할슈타트 마을은 짤츠캄머굿에서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지닌 곳이라고 한다.

동화에나 나올듯한 주택들이 가파른 지형에 기대어 환상적으로 보인다.

 


할슈타트란 유람선이 할슈타트로 들어서고 있다.

자연과의 완전한 조화를 이룬듯한 멋진 풍경이 아닌가?

 


할슈타트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가던 중 만난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맑은 시냇물

아마도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지 않을까?



다리를 건너며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한 컷!

 


잠시 벤치에 앉아 멋진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해본다.

 


어느 집의 벤치에 꾸며 놓은 조형물.  화분을 이용해 멋진 모습을 연출해 놓았다.

 


버스 정류장의 석상 - 제주도 물허벅을 등에 진 아낙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휴게소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다.

 


예쁜 주택들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오고간다.

 


아름답게 꾸며진 어느 집 앞에서

 


호수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요트들이 한가히 떠있다.

 


호숫가에서 한 컷!!!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 중 만난 모자르트 모친이 살던 집



주택가 도로옆 공원에 있는 동상.   동상의 머리 위로 시원한 물줄기가 내린다.




점심 식사 후 우리가 타고 산으로 올라간 츠벨프호른 케이블카

오래되어 수동식으로 작동되는 케이블카는 노랑색과 빨강색으로 정원이 4명이다.

창을 통해서 보이는 볼프강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움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볼프강 호수와 호숫가의 아름다운 집들

 


넓은 잔디정원을 지닌 그림같은 집들의 평화스런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츠벨프호른산 정상으로 가는 길

세계 주요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이정표엔 아쉽게도 서울까지의 거리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십자가가 있는 산 정상을 배경으로 화이팅!!!!



해발 1,520m의 츠벨프호른산 정상에는 십자가가 서 있다.

햇빛 방향 때문에 십자가 뒷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산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알프스 산맥

이른 봄에 오면 알프스산맥을 덮고 있는 눈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내가 볼프강 호수와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인증 샷!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동호인이 나에게 잘 가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다.




골목 모퉁이마다 모차르트의 아리아가 흘러나오고'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는 잘츠부르크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도시라는 뜻으로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의 고향이다.

해마다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한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리기도 한단다.


잘츠부르크에서 제일 먼저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돌아본 호엔잘츠부르크 성

'높은 잘츠부르크'라는 뜻의 호엔잘츠부르크는 120m 높이의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잘츠부르크 어디에서든지 성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1077년 게브하르트 대주교가 교황 서임권 투쟁에서 독일 남부의 황제파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은 요새란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바라다 본 알프산맥 위의 만년설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잘츠부르크의 모습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다 본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모습



 잘츠부르크 성내를 돌아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검게 물들은 성벽이 오랜 세월을 버텨온 호엔잘츠부르크성을 대변하는 듯 하다.



성 안에는 잘츠부르크의 역사를 이해를 돕기 위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호엔잘츠부르크성을 돌아보고 내려와 만난 원형의 황금색 조형물 "스파이라"가 있는 카피텔광장

잘츠부르크의 카피텔 광장에서 올려다 본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



"스파이라"는 스테판 발켄홀이란 작가의 조각상으로 모차르트의 젊은 시절을 본딴 조각상이 위에 서 있다.




179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이자,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모습

744년 비르질리오 주교에 의해 건축된 대성당으로 대화재로 소실된 후 1628년 재건되었고,

공습으로 1959년 재건되었다고 한다.

성당 입구 3개의 문 위에는 성당의 역사가 서려있는 744, 1628, 1959 숫자가 새겨져 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제대쪽 모습



우아한 성당 천장의 모습과 정밀하게 조각된 부조들



레지덴츠 광장의 분수대



잘츠부르크의 문화적 특성과 매력이 함축되어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의 모습

SPERL이란 간판이 걸린 상점은 1564년에 오픈한 여성 의류 가게라고-----

오랜 역사를 지닌 보석가게, 꽃집, 옷가게, 레스토랑, 커피숍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노란색 건물이 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이란다.

모차르트 생가 앞 카페에는 세계인들이 모차르트를 기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차르트를 기리기 위한 모차르트 동상이 모차르트 광장의 중앙에 서있다.



5, 6층의 건물이 줄지어 서있는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건물마다 가게의 특징을 철조각품으로 표현한 예술적 수공 간판들이 많이 달려있다.

게트라이데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로 알려지게 만든 철제 간판들은

문맹이 많은 중세시대에 무슨 가게인지 쉽게 알리려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철제 간판 중에는 200년 이상이나 된 것도 있다고 한다.

현대의 패스트후드 상점들도 이 거리에 맞는 철제 간판을 매달아 놓았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태권도의 총연맹본부가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범과 도장이 있다고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한글이 씌여진 태권도장 안내판을 만나니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잘츠부르크 시내를 흐르는 잘차흐강의 마카르트 다리

다리 위에서 시내를 배경으로 기념 샷!  저 뒤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채가 보인다.



잘차흐강 다리에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걸어놓았다.

사랑의 증표인 저 자물쇠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영원히 이어가게 해주기를-------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와 펜션 데크에서 아내와 함께 맥주 한 잔!!!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주로 구시가지와 광장을 주로 보다가

모처럼 오스트리아의 자연 환경을 즐긴 하루였다.

이번 여행 중 오늘이 나에게는 가장 내 여행 적성에 맞는 날이었던 것 같다.


매일 비슷한 중세 유럽 도시와 광장과 성당을 보는 것도 싫증이 살짝 날 때가 되었는데

시원한 호수와 산과 파란 하늘을 보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알프스 산맥 위의 만년설까지 보았으니 가슴이 시원해질 수 밖에-----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숙소 밖 데크에 앉아 먹은 생맥주의 맛은 일품 중에서도 으뜸이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즐긴 오스트리아의 저녁!

이번 여행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멋지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오스트리아!  언젠가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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