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밤사이에 온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다.
2017년의 모든 추억을 저 눈 속에 묻어두고, 새해를 하얀 마음으로 시작하라는 의미로 가슴에 와 닿는다.
2017년의 좋았던 일, 나뻤던 일
즐거웠던 일,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일
재미있었던 일, 마지 못해 해야만 했던 일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일, 입가에 쓴맛을 느끼게 하는 일
2017년의 모든 일들을 저 눈 속에 묻고 싶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들은 저 눈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행복했던 일들은 눈을 살포시 덮어 가끔은 꺼내볼 수 있게 하고 싶다.
다가오는 새해는 하얀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얀 마음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
하얀 마음 위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쌓고 싶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가슴 속에 많은 이야기를 던진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일년동안의 내 삶을 잠시나마 되돌아 보게 한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란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새해를 맑고 깨끗하게 맞이하라고 한다.
저 나무도 눈 속에서 새봄을 맞을 준비에 한참일 것이다.
봄날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 눈 속에서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
오늘은 12월 31일 일요일
11:00 홍천 성산성당 미사를 참례했다.
오늘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이란다.
오늘 독서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제 1독서 집회서 3. 12-14)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제 2독서 콜로새서 3. 19)
신부님의 성가정에 대한 강론 말씀도 마음에 와 닿았다.
강론을 들을 때는 공감을 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되는데,
성당문을 나서는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내일이면 새해 2018년이 시작된다.
사랑과 소망과 믿음과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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