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9일(목)
대구시내 힐탑호텔에서 맞은 아침.
어제 경북 군위군, 칠곡군, 대구시내의 성지를 돌아본 것이 은근히 피곤했나보다.
객지 호텔에서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준비해 온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고 09:00 길을 나섰다.
오늘의 첫 순례지는 천주교 대구 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
1903년 고딕식 성당 건물이 뮈텔 주교 집전으로 봉헌되었고, 1911년 주교좌성당으로 지정되면서 종탑을 높였다.
성모님께 초를 봉헌하는 아내
계산본당 초대 주임신부 김보록(로베르) 신부
계산성당 역사관
관리인이 청소를 하는 사이 들어가 돌아보게 되는 행운(?) (코로나로 입장 불가)
초기에 사용했던 촛대 등 귀한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서 찾아간 경상 감영과 옥 터 (대안 성당)
경상 감영은 조선 시대 경상도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며 천주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증언한 곳이자 순교한 순교지이다.
1601년 경상감영이 설치된 후 죄인들을 잡아 가두는 감옥이 세워졌던 곳이다.
1805년 을해박해 때 붙잡혀 온 신자 중 7명이 감옥에서 옥사하였고, 7명은 관덕정 형장에서 참수 치명하였다.
1827년 정해박해 때는 3명이 감옥에서 옥사하였고, 3명은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하였다.
성당 마당에 위치한 돌형구와 순교 복자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대구시에서 마지막으로 찾아 간 관덕정 순교 기념관
대구대교구 제2 주보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며, 많은 신앙 선조들이 신앙을 증언하기 위해 참수 치명당한 거룩한 곳이다.
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척화비, 이윤일 동상, 순교복자 기념비
관덕정(조선시대에는 관덕당이라 부름)에서는 1815년 을해박해 때 7명, 1839년 기해박해 때, 3명, 1866년 병인박해 때 7명이 순교하였다.
기념관 지하에는 성당과 성모님이 계신 메모리얼 홀, 유해현시실이 있다.
제대에는 이윤일 요한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2, 3층에는 경상도 지방의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발자취가 전시되어 있다.
옥상 전망대에 오르니 대구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조선시대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이들의 흔적이 살있는 곳 대구의 성지들.
성지를 돌아보며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성지순례는 코로나로 흐트러진 나의 마음을 다져보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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