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목)


안동교구의 성지 다섯 군데를 돌아보고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연풍 순교 성지를 찾아갔다.

성 황석두 루카 탄생 200주년 기념 성당이 적막에 싸여있다.

 


연풍 순교 성지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3월 14일까지 출입을 금한단다.  주차장까지도 폐쇄되어 있다.

 



출입문 너머로 성지 안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울타리 안의 성지를 바라만 보고 가야 한다니--------

 


연풍 순교 성지는 초기 교회부터 신앙공동체가 있었던 뿌리 깊은 교우촌으로,

연풍 산간 지역은 신앙 선조들이 경상도로 피신하는 길목이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칼레 강 니콜라오 신부도 연풍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를 넘나들면서

교우촌 신자들에게 성사를 주었다.

특히 최양업 신부는 1849년부터 12년간 새재를 넘나들며, 이 지역에 신앙의 씨앗을 뿌리다가 선종하였다.

그 결과 연풍은 신앙의 교차로가 되었으며,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교우들이 이곳에서 체포되어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


 


성지를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연풍 순교 성지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성지를 둘러보았다.


성당 내부의 모습

 


중앙 십자가.  성모님과 사도 요한이 십자가에 박혀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상

 


연풍 병방골은 황석두 루카 성인(1813-1866)의 고향이고, 연풍 성지에는 성인의 묘소가 있다.

성인은 아내와 동정 부부로 살면서 일생을 교회에 헌신하다가

병인박해 때 충청도 갈매곶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성모상

 


순교 현양비

 


 연풍 성지 표지석

 


형구돌

 


병인박해(1866) 때 황석두 성인과 함께 충남 보령 갈매못에서 군문 효수형으로 순교한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메트르 신부, 장주기 회장의 다섯 성인상

 




멀고 먼 충북 괴산군까지 연풍 순교 성지를 찾아왔는데-------

성지 안에 발걸음도 들여놓지 못한 아쉬움이 엄청 크다.

대문을 걸어 잠궈놓았으니 들어가 볼 방법이 없어 울타리를 따라 밖으로 돌아보았다.


다행히 성지 홈페이지에 성지 안의 모습이 잘 소개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성지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했으니 당연히 성지순례 확인 스탬프도 못 찍고------


오늘 아침에 출발할 때는 충북 음성군의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까지 돌아보려고 했으나

연풍 성지처럼 출입을 제한했을 것 같아 포기하고

홍천으로 되돌아 왔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성지 순례도 쉬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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