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농부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수확의 계절이다.

봄부터 가꾸어온 작물들이 결실을 맺어 그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한다.


밭의 작물들은 주인장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농부가 얼마나 부진런히 밭을 오가며 작물을 보살피느냐가 수확물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말일 것이다.


요사이 이것저것 거두어 들이느라고 나름대로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고 땅속의 보물을 캐어 놓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실하게 자라고 있는 고구마 덩굴

그동안 고구마 줄기를 따서 반찬도 많이 해 먹었는데------

 


고구마 덩굴을 잘라내고 비닐을 벗겨냈다.

 


두 고랑에서 고구마가 작년보다 더 많이 나온 것 같다.  고구마 모양도 좋고-------

 


땅콩의 잎이 누렇게 변했다.

 


땅콩을 쇠스랑을 이용해 파 놓은 모습

 


줄기와 뿌리를 잘라내고 정자에서 이틀간 말린 후

 


땅콩 알을 따서 데크에서 건조시키고 있다.

땅콩은 훌륭한 간식거리이기도 하고 반찬 재료이기도 하다.

 


5차로 수확한 붉은 고추를 건조시켜 마지막으로 손질하니 양이 제법 많다.

 



가을이 풍요로운 계절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봄에 심어놓은 농작물들이 추수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봄부터 심고 가꾸느라 수고한 농부들의 가슴 속을 풍요롭게 한다.


올 가을에 수확한 농작물들은 가족, 친지들과 나눔을 해야지.

작년에 고구마 일부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 팔아보았는데, 그것 보다는 나눔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쩌다 우리집에 오는 이들에게도 조금씩 나눠주고------


가을걷이가 끝난 밭들이 맨땅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땅들도 일년간 수고했으니 내년 3월까지는 쉬어야겠지.


주님!

올 한해도 수확의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귀한 것들 아는 이들과 함께 잘 나누어 먹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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