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14.9.23)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국도 곳곳에서 달리는 차들에게 꽃구경하며 천천히 가라고 손짓한다.

마당에는 가을꽃인 국화, 구절초, 해국이 환한 얼굴로 나를 맞는 것 같다.

 

억새와 수수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논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단풍나무와 연산홍의 붉게 물드는 잎들도 가을이 익어감을 실감나게 한다.

 

이제까지 주말에 집사람과 함께 내려와 농사를 지었지만, 퇴임 후 주중에 혼자 내려와 1박 2일 또는 2박3일 정도 지내다 올라가는 일이 늘어난다.

 

오늘은 모처럼 혼자 홍찬에 와서 종일 잡초와 씨름을 했다 .내일 2차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 비가 오면 전적으로 잡초의 힘에 불리해 지는데------. 비를 만난 잡초의 저력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실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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