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이 길고 무더울 것이라고 하더니, 정말 기온계의 붉은 기둥이 계속 고공행진을 한다.
블로그 글을 정리하는 오늘 6월 22일(월) 최고기온이 34도로 예보되어 있다. (체감온도는 36도란다.)
밖에 나가니 햇볕이 따가워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집안에서 블로그나 정리하며 지내야 할 것 같다.
6월 첫 주말에 두 딸네들이 찾아왔다.
코로나로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서울을 벗어나 코로나 청정지역 홍천에 왔다.
코로나 덕분에(?) 두 딸네와 손자들을 자주 보니 감사해야 하나?
6월 7일(일) 계곡물을 끌어올려 아이들의 물놀이장을 꾸며주었다.
물놀이 틈새에 화단의 돌틈 사이에 지어놓은 개미집도 관찰해 본다.
두 딸과 두 사위가 정자에서 간식을 즐기며 쉼을 즐기고 있다.
막간을 이용해 세차도 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동안 아내와 나는 마늘쫑을 뽑아 그늘에서 다듬었다.
올해 마늘 농사가 잘 되어 이웃에게 마늘쫑도 조금 나눠줄 수 있었다.
햇빛을 받아 빨갛게 익어가는 보리수
블루베리도 보라색을 띄우며 잘 익어가고 있다.
작은 매실나무 묘목을 심은 지 6년만에 매실이 제대로 달렸다.
올해는 우리 밭의 매실나무 2그루에서 딴 매실로 매실청도 담고 매실주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방울토마토도 실하게 익어가고 있다.
루드베키아와 나리가 이곳저곳에서 화려한 색채를 뽐내고 있다.
작년에 고성군에서 얻어온 라벤다가 자리를 잡고 보라색 꽃을 활짝 피웠다,
화분에 심어놓은 베추니아
올 봄 묘목을 사다 심은 덩굴장미에 꽃이 제법 피었다. 내년에는 정말 멋진 덩굴장미 울타리가 될 것 같다.
감자가 가뭄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스프링쿨러를 몇차례 돌린 덕분이 아닐까?
이번 주말에 걷어들여야 할 것 같은 마늘
1차로 심은 옥수수가 잘 크고 있다. 큰 옥수수 사이로 보이는 2차로 심은 옥수수도 제법 컸다.
올 해 고추가 성장하는 속도가 참 늦은 것 같다. 이번주에 비소식이 있는데 비가 오면 쑥쑥 크려나?
작년 이맘때는 3차 고추줄을 매주었는데, 올해는 2차 고추줄도 아직 매주지 않았다.
6월 13일(토) 점심식사 후 아버님과 함께 홍천강변의 카페에서 차 한잔을 즐겼다.
어제가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봄이 찾아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은 따가워지고, 여름임을 실감하게 한다.
요사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밭의 작물들도 더위에 허덕이는 것 같다.
다행히 이번주 수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이번 주말에 두 딸네가 농사일을 도우러 온다고 한다.
3월에 팔을 다친 이후로 올해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니 답답하고 때로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
밭을 오가고는 있으나 작업 속도도 엄청 늦고, 힘은 힘대로 들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밖의 일을 꾸준히 해내는 아내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큰 행복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