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3일(수)

매섭던 한파가 좀 물러났는지 모처럼 영상의 날씨로 어깨를 펼만하다.

주로 집에서 머물고 어쩌다 하나로마트를 다녀오는 요즈음, 모처럼 집을 나섰다.

이율곡과 신사임당이 살던 오죽헌을 찾아나섰다. 20-30년만에 찾아간 오죽헌.

아주 오래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왔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되살아난다.

그동안 많이 주변을 가꾸고 다듬어서 처음 온 것 같은 낯선 느낌이다.

 

오죽헌 입구.   뒤로 한옥 스타일의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성인 입장료 3,000원.  경로우대 무료)

 

넓은 광장을 굽어보고 있는 이율곡 동상

견득사의(見得思義 -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SBS에서 방영했던 '신사임당, 빛의 일기'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을 이용한 조형물에서

 

오죽헌의 안팍을 가르는 자경문에 오르기 전

 

자경문을 지나 문성사와 오죽헌으로 오르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문을 지나면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문성사(文成祠)

 

오죽헌(보물 제165호).   별당채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왼쪽 마루방은  율곡이 여섯 살 때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오른쪽 온돌방은 1536년 신사임당이 용이 문머리에 서려있는 꿈을 꾸고 율곡을 낳은 곳이다.

몽룡실(夢龍室)이라고 부르는 이 온돌방에는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뒤뜰에 오죽이 자라고 있어서 오죽헌(烏竹軒)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오죽헌을 지켜주는 수호목 2그루.  사임당 배롱나무(수령 600년)와 율곡송(栗谷松)

 

사랑채와 안채

조선초기의 건물 형태로 1800년대 후반에 문화재 복원 계획으로 복원된 곳이다.

 

율곡 이이의 저서 격몽요결과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를 보관하기 위해 지은 어제각(御製閣)

 

이곳에서 구 오천원권의 오죽헌 전경이 촬영되었단다.  나도 이곳에서 오죽헌 전경을 찍어보았다.

 

오죽헌을 나오니 강릉에서 발굴된 유적들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임당동의 강릉귀부와 옥천동의 석탑재)

 

옥천동에서 옮겨온 고려시대 석불입상.

 

넓은 광장쪽으로 돌아나오니 사임당의 동상이 나타난다.

 

오죽헌 매표소가 있는 정문 옆에는 1.5km의 '어머니 길' 안내 입석이 있다. 다음에 와서 한번 걸어보아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강릉항

 

참 오래전에 가본 오죽헌 

대학 시절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방문한 것 같은데, 오래되어 기억이 정확치 않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복원도 많이 했고, 주변을 잘 가꾸어 놓은 것 같다.

 

강릉의 유명 관광지를 다시 찾아가 보는 것도 옛 추억도 되살려 보고 좋은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할 때 이곳저곳을 둘러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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