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5일(목)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4일 차
아침에 짙었던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창선파출소에서 출발한 남파랑길은 마을을 나와 해변가로 나아간다.
외로운 섬 주변에는 아직도 안개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
이차선도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산으로 접어든다.
고사리밭을 지나 식포마을로 나온 남파랑길은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코스를 잠시 벗어나 흥선로로 우회한다. 우회하는 중 만난 멋진 바다풍경과 고사리밭. 우회하지 않았다면 이 멋진 풍광을 놓칠뻔 했다.
가인리에서 다시 남파랑길에 들어섰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사리 산지답게 산꼭대기까지 펼쳐진 고사리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이 넓은 산의 고사리밭을 관리하고 수확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텐데-----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고사리가 푸르게 자라는 계절에 오면 정말 멋진 모습일 것 같다. 고사리 채취기간인 3월부터 6월까지 넉달은 안내인 동행하에 걸을 수 있다고 한다.
남해군 창선면에서는 매해 5월초에 고사리축제를 연다고 한다.
고사리밭을 지나 가인리 해변으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가인리 바다건너 편에 세심사가 고사리밭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에 푸른 고사리밭을 배경으로 한 사찰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근처에 가인리 공룡발자국화석단지가 있다는데 사전 정보가 없어 가 보지를 못했다.
해안가를 따라가는 남파랑길
고사리밭길로 다시 들어선 남파랑길은 임도를 따라간다.
바다 조망이 좋은 쉼터에서 간식도 먹으며 휴식
오가는 이 없는 산속에 숨어있는 사찰과 보금자리를 지나 계속 임도로 나아가는 남파랑길
적량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남파랑길 37코스는 바닷가에 위치한 적량해비치마을에서 끝난다.
남해에 고사리밭이 있다는 사실도 또 그렇게 넓은 고사리밭이 있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던 나에게 남파랑길 37코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정말 끝없이 펼쳐지는 고사리밭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 넓은 고사리밭을 일구어낸 농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고사리 수확철에 저 산들을 오르내리며 고사리를 수확하는 이들의 땀방울에 경의를 표한다. 홍천에 살 때 앞산에 올라다니면서 고사리를 꺽어본 우리에게는 정말 우주같이 넓은 고사리밭이다.
남해 창선군 고사리 농사가 대박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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