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월)- 서해랑길 23차 여행 제 2일차
희리산 자연휴양림에서 아침을 맞았다. 청밖을 보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오늘 종일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적중했다. 오늘같은 날은 좀 틀려도 좋으련만------.
아침식사 후 서해랑길 57코스 시작점인 송석리화석노인회관으로 향했다. 넓은 농경지를 뒤로하고 마을길로 들어서면 바로 해안가로 연결된다.
송석리 바다에서는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쭈꾸미를 잡는 전통 양식을 그대로 쓰는 것 같다. '소라방 잡이'를 위해 소라껍데기를 다듬어 줄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던 모습이 보인다. 쭈꾸미는 낚시로 잡는 것보다 '소라방 잡이' 방식으로 잡는 것이 힘은 더 들지만 쭈꾸미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주는 만큼 가격을 더 받는다고 한다.
마을과 바다 사이의 해안길을 따라간 서해랑길은 이차선도로로 올라선다. 도로변에 글램핑장이 보인다.
장천로를 따라가던 서해랑길은 약사암을 지나 장구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마을회관 앞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깔끔美방"이 설치되어 있다.
장구리 농경지에는 주민들의 야간 통행을 위한 태양광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농경지 곳곳에 곤포 사일리지가 쌓여있다. 보통 흰색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이곳의 사일리지는 컬러풀하다.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을 말아서 포장해 놓은 것으로 밀폐 후 발효시켜 가축을 위한 숙성사료로 쓰이게 된다. 곤포 사일리지 한 개당 약 500kg 정도로 한 롤당 7-9만원 정도라고 한다.
당정리를 지나 중진천이 흐르는 농경지를 통과한다.
다사2리 마을 언덕길에 오르니 다시 바다가 우리를 기다린다.
어촌체험관광 안내소 앞 갯벌에는 갈매기들이 쉬고 있다.
다사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서해랑길
해변가를 벗어나 갯벌체험로로 올라서니 물 빠진 다사항의 모습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아마도 비가 오는 흐린 날씨 때문일 것이다.
다사항 옆 주차장(?)에는 수많은 배들과 배를 끌고가는 경운기, 트랙터가 자리잡고 있다. 언제든지 바다를 향해 배를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이곳 다사항에는 평상시 배를 뭍으로 옮겨 정박하는가 보다. 힘은 들어도 태풍이 불어도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다사항에서 농로로 접어든 서해랑길은 장포리 마을을 지나 다시 해안가의 갯벌체험로로 들어선다. 할미섬이 바라다 보이는 장포리 바닷가에는 서천갯벌 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은 오늘의 목적지인 선도리로 들어선다. 선도리 해변 입구의 외로운 바위 위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힘겨워 보인다. 날씨 좋은 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보면 소나무의 모습이 활기차고 더 멋져 보일텐데-----.
외로운 바위 옆으로 바닷물이 가득 찬 비인해수욕장에는 오가는 이 없는 쓸쓸한 모습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와 앞바다의 쌍도로 넘어가는 길이 물에 잠겨있다.
선도리갯벌체험마을에서 서해랑길 57코스를 마감하고 서울로 Go!!!!
겨울철 비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린다. 만약에 눈이 왔다면 서울 가는 길이 훨씬 더 멀어질텐데-------.
집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비는 멈추지 않고 줄기차게 내린다. 강원도 산골짜기에는 눈이 제법 쌓였을 것 같다.
1박 2일의 서해랑길 23차 여행이 끝났다. 서해랑길 전체 103 코스 중에 절반 정도를 마친 것 같다. 인천광역시 강화도에서 시작해 거꾸로 내려온 서해랑길.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거쳐 드디어 전라도 땅에 발을 디뎠다. 서해랑길이 집에서 점점 멀어지는 만큼 집을 떠날 때 더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서해랑길을 완전 정복하는 날까지 앞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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