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8일(화) - 서해랑길 30차 여행 제 3일 차                

 

일기예보와 같이 기온이 뚝 떨어졌다. 찬 기운이 옷깃을 파고든다.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길을 나섰다.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용장성에서 서해랑길 6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진도 용장성(龍藏城)몽골군의 침입을 받아 항쟁하던 고려가 원종 때 강화조약을 맺고 개경으로 환도하자, 이에 반대한 배중손을 비롯한 삼별초군이 원종의 6촌인 왕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진도로 내려와 항거하였는데, 이때 삼별초군이 대몽항쟁(1270~1271)의 근거지로 삼은 성이다. 고려항몽충혼비와 배중손의 동상과 사당이 세워져있다.

 

선황산 임도를 따라가는 서해랑길.  바람이 차고 세다. 

 

선황산 임도는 삼별초 호국역사 탐방길로 운영되고 있다.

 

산에서 내려온 서해랑길은 농로를 지나 고군 연동마을로 들어선다.

 

우리가 바닷가에 다다르니 새들이 놀라 하늘로 날아오른다. 

 

방파제를 건너니 언덕 위에 벽파정이 우리를 맞는다.

벽파정은 진도 동북쪽, 바다가 보이는 낮은 언덕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로 이충무공 전첩비 앞에 있다. 이곳은 1207년(고려 희종 3) 창건하여 1465년(조선 세조 11) 중건되었다가 폐허가 된 것을 2016년 재건한 정자로 이곳을 찾는 관리와 사신을 영송하고 위로하던 장소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이곳을 방문한 많은 문인과 관료들이 시구를 남긴 명소이기도 하다.

 

 언덕 정상 부분에 명량대첩을 기념한 이충무공 전첩비가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전첩비 뒤 숲을 지나 명량대첩로로 연결된다. 대로변에 대단위 태양광발전시설이 자리하고있다.

 

진도일주도로를 따라가는 서해랑길 . 

 

바다 건너 저멀리 진도타워가 보인다.

 

진도갯벌 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둔전방조제

 

진도갯벌 습지보호구역은 2002년에 진도갯벌의 수려한 주변경관과 생물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인근에 겨울철새의 도래지가 있으며,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갯벌의 훼손방지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되었단다. 습지보호구역 공원에 오르면 바다양식장을 비롯한 주변의 모습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명랑대첩로에서 망금산 정상의 진도타워를 향해 산으로 올라가는 서해랑길

 

 

진도대교 근처 망금산 정상에 위치한 진도타워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진도군 관광의 랜드 마크이다.

 

타워의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며 몸을 녹이고 주변 경관을 감상한 후 녹진국민관광단지로 내려와 서해랑길 6코스를 마감한다.

 

진도개가 지키고 있는 진도대교를 넘어 해남군으로 넘어간다. 

 

해남우수영관광지를 지나 해안산책길을 따라간다.

 

해안산책로를 나와 학동2저수지를 지난다. 논 사이로 곧게 뻗은 농로를 지나 임도로 들어선다.

 

학동마을로 들어선다.

 

주인이 떠나 쓰러져가는 폐가의 앞마당에도 마늘이 자라고 있다.

 

대파밭 사이로 굽이쳐 돌아가는 농로를 따라간다.

 

2월중순임에도 이미 비닐 멀칭까지 끝낸 밭에는 새싹이 자라고 있다. 이 정도 대규모이면 영농조합이 아니고는 경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작년도에 사용했던 비닐이 한 귀퉁이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다.

 

논과 밭에 물을 대기 위한 관개수로가 곧게 뻗어있다. 농부의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는 봄동이 잘 자라고 있다.

 

공룡대로 밑을 통과한 서해랑길 5코스는 원문마을에서 끝난다.

 

해남군 원문마을에서 쏠비치진도로 돌아왔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강풍이 종일 우리를 괴롭힌 하루였다.  바닷바람이 만만치 않다.

진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숙소에서 언 몸을 녹인 후 리조트 내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멀리 바닷가로 왔는데 회 한번은 먹어줘야지?

 

내일은 날씨가 좀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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