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0일(토) - 서해랑길 13차 여행 (오늘의 걸음 수 - 24,618보)

서해랑길 97코스는 강화도에서 시작해 순서대로 갔다면 4월 8일에 통과했어야 했지만, 코스 중간의 계양산 장미공원의 꽃을 보기 위해 5월 말로 미루어 놓았던 곳이다.

09:30 집을 나서 중앙보훈병원역에서 9호선 승차,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로 환승.  검암역에 11:15경에 도착.

검암역전의 서해랑길 97코스 종점에서 역방향으로  오늘의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검암역 앞 도로를 빠져나와 도심을 통과해 계양산으로 들어선다.

 

시민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산책길과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서서히 오름길이 숨을 가쁘게 한다. 가파르고 다듬어지지 않은 오름길을 줄을 잡아가며 조심조심 힘겹게 올라간다.

 

데크길에 들어서서 숨을 크게 몰아 쉬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멀리 보이는 인천 신도시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다시 또 언덕길을 오르니 검암산을 알리는 입석과 함께 헬기장이 보인다. 이곳부터 잠시나마 편한 길을 가게된다.

 

두 발과 두 손은 물론 온몸으로 올라가야 하는 가파르고 미끄럽고 험한 길이 숨을 가쁘게 한다.

 

피고개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고압선 철탑이 우뚝 솟아있다.

 

서해랑길은 계양산 정상을 피해 산성박물관쪽으로 향한다.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산책로는 걷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소나무 쉼터를 지나 계곡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서해랑길

 

임학정 주변의 쉼터에서 간식을 하며 20분 가량 휴식. 주말을 맞은 시민들이 계양산 산림욕장에서 한 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는 것 같다.

 

임학정에서 내려오는 중에 길을 잘못들어 데크길을 통해 임학공원으로 하산했다.

 

임학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계양산성박물관으로 갔다.

2020년에 개관한 계양 산성박물관은 계양산성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성의 발달사와 계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건립된 국내 최초의 산성 전문박물관이란다.

 

경인여자대학교 앞을 지나 계양 장미공원으로 향한다.

 

길가에 세워진 서해랑길 안내석은 우리가 검암역에서 이곳까지 9.1km를 걸어왔다고 알려준다.

 

계양문화회관 건너편에서 장미공원으로 가기 위해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계양산 자락을 다듬어 만든 장미원에는 갖가지 장미들이 활짝 피어 오는 손님을 맞이한다.  많은 시민들이 꽃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공원내 벤치에서 커피한잔을  하고 싶었는데, 카페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포기.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늘의 서해랑길 97코스는 계양 장미공원에서 끝을 맺었다. 버스를 타러 가는 도중 만난 빈 택시를 타고 가정역 근처의 황해수육 루원시티점으로 갔다. 이곳은 처조카가 운영하는 맛집이다. 16:30에 손아래 처제와 동서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모처럼 만난 처가집 식구들과 맛있는 수육으로 환담을 나누었다. 이른 저녁식사 후 주변에서 커피 한잔 나누고 20:00에 가정역 - 검암역 - 김포공항역 - 중앙보훈병원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니 21:40

 

장미꽃을 보기 위해 미루었던 서해랑길 97코스도 마치고, 모처럼 동서들을 만나 소주 한잔도 기울였던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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