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토) - 해파랑길 5차 여행 4일차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영덕해맞이공원에서 해파랑길 2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해변을 따라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


해파랑길 21코스는 12.8km라는데 소요 예정 시간이 6시간?

해안가를 따라가는 코스인데,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덕 해맞이공원 안내 입석



2차선 도로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있다.

저녁 식사 후 오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

 


노란 수선화(?)가 해맞이 공원을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해맞이 공원 해변가에 있는 약속바위

중간 부분 바위의 모습이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기 위해 내민 오른 손의 모습이라는데----

 



약속바위가 있는 갯바위에서

 


해안가를 따라가는 해파랑길 곳곳에서 만나는 암석들과 푸른 바다

 


2018년에 이지역을 강타한 태풍 꽁레이로 인해 훼손된 해파랑길

 


21코스길은 해안가를 따라가니 시원한 바다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해안 절벽 위로 이어지는 길은 오르고 내림이 아주 심해 꽤 많은 시간과 체력을 요구한다.

 


그래도 이런 멋진 풍광을 보면 절로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해안가 기암절벽 위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파도가 돌틈 사이로 밀려와 부서지는 시원한 소리는 21코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탄리 해변을 지나고 있다.

 


2차선 영덕대게로를 따라가는 해파랑길

 


또 다시 해안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길이 반복된다.

 


노물항의 모습

 


해파랑길 21코스(영덕 블루로드 B코스)를 찾는 산악회, 동호인회가 매달아 놓은 리본

 


또 절벽을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힘들고 괴로울만 하면 나타나 주는 시원한  바다 풍경

 


해안가 바위 위에 홀로 서있는 해녀상. 어깨동무를 한 나를 추행범으로 고발하지는 않을지?

 


이런 모양을 갖추기까지 오랜 세월 파도와의 싸움에서 버텨온 기암들

 


해안가 절벽 위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수많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저 아래 바위 위로 이어지는 해파랑길로 내려가야만 한다.



내리막 계단 앞에서 잠시 숨고르기



얼마나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었기에 저런 둥그런 돌이 되었을까?



이곳은 사진작가들에게 알려진 촬영 명당인가?

전문 사진작가인 듯한 사람들이 한장의 멋진 사진을 건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바닷가 공터 옆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들고 가서 버리면 안 되나?  인상이 찌푸려진다.



해파랑길 주변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계속 오르고 또 내리는 길. 숨이 절로 헐떡거린다. 



해안가를 따라 오르고 내리는 길은 계속된다.



11:40이 좀 지나 5km 지점에 도착. 어느 갯바위에 오늘 아침 사온 김밥을 펼쳐놓고 점심을 먹었다.

참치 김밥 두 줄과 들깻잎 김밥 한 줄. 단무지와 함께 한 엄청 맛있는 김밥!!!!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며 먹는 김밥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식사 후 갯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도 취하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해파랑길, 중간에 두 번 정도 발걸음을 멈추고 심호흠을 했던 것 같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는 것은 행복한 길????



주말이어서인지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제법 많다.



해파랑길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창밖의 병사가 해파랑길을 걷는 이들을 웃음으로 맞아준다.



이어지는 바다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광



경정리에 오니 주말을 맞아 동해 나들이를 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

얼마 전 방송을 탄 선주의 대게집 때문인 것 같다.




토요일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동해안을 찾은 사람들!

멋진 바닷가의 풍경이 그들에게 여유로움과 행복을 선사하기를 바래본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에 놓여있는 징검다리

밀물 때 바닷물에 신발이 젖지 않게 하려는 배려가 아닐까?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차유마을과 경정마을 사이의 해안가에는 약 1억년 된 백악기의 이암과 사암이 지층을 이루고 있다.



경정 2리에 바닷가에 세워진 대게원조마을을 알리는 탑



대개게원조마을탑 옆에 있는 정자.



어민들이 바닷가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해변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

작년 태풍 꽁레이의 피해로 인해 파손이 됐건만 아직 복구의 여력이 미치지 못한 듯 하다.



솔숲길.  이런 평탄한 길만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축산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축산천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형태의 블루로드 다리



축산항 옆 죽도산(해발 78.1m)에 있는 축산 등대.  등대 아랫부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축산항의 모습. 뒤로 축산등대가 보인다.



14:50경에 오늘의 목적지인 해파랑길 21코스 종점에 도착



축산항에서 하루를 더 자고 내일 영덕 마지막 구간을 마치고 갈 것인가?

3박 4일의 여행으로 지치기도 했고, 토요일이라 숙박료도 비싸고 하니 정리하고 올라갈 것인가?


아내와의 협의 끝에 오늘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축산항에서15:4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영덕으로 Go!!!!


영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8:40 동서울행 버스를 예약하고 영덕시장을 찾아갔다.

시장 내의 대게집에서 77세 주인 할머니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또 내일 부모님께 갖다드릴 대게도 쪄서 포장을 하고-----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터미널로 가서 서울로 돌아왔다.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의 해파랑길 21코스 12.8km를 완주했다.

12.8km를 오는데 걸린 시간은 약 5시간 30분 (점심, 휴식 시간 포함)


21코스는 멋진 풍경이 이어지는 해안가를 따라오니 눈은 즐겁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것이 심해 다리와 발은 적색경보등을 울려댄다.

매우 힘든 해파랑길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쉬엄쉬엄 즐기며 걸어야 한다.


이번 해파랑길 5차 여행에서는 17코스 중간부터 21코스까지 약76km를 걸었다.


이제 홍천에도 봄이 찾아왔으니 밭을 일구고 농사 준비를 해야지.

11월 가을걷이가 끝난 후 다시 영덕의 22구간을 찾아와야지.


1월부터 시작한 해파랑길!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고 몸도 튼튼해진 기분이다.

Thank you, haeparanggil.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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