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목) - 해파랑길 2차 여행 3일차
여행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강뚝길을 걸으며 느꼈던 발바닥 통증이 다 사라진 느낌이다.
어제 밤에 로션을 바르고 마사지를 한 덕분인가?
어쨋든 오늘은 양말 두 켤레를 신고 출발!!!1
아침식사 후 715번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콜택시를 타고 해파랑길 6코스 시작점인 덕하역으로 향했다.
덕하역(德下驛)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에 위치한 동해선의 역이다.
1935년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02년에 개축을 한 것이란다.
09:50경에 덕하역을 출발하여 잠시 시골길을 좀 걷다보니 큰 도로가 나타난다.
공업도시라 그런지 대형 화물차의 소통량이 꽤 많아 보인다.
함월산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산에 오르니 대나무숲도 있고 아파트도 내려다 보인다.
대나무숲 사이에서
산에 오를수록 멀리 공단도 보인다.
어제는 강뚝길로 이어지던 해파랑길이 오늘은 산을 오르내린다.
함월산을 넘어가니 선암호수공원이 나타난다.
선암호수공원의 이모저모
함월산의 그늘진 곳에는 물을 뿌려가며 수양버들가지에 얼음이 맺히게 하고 있다.
햇빛이 잘 비치는 곳의 매화나무에는 벌써 성질급한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호수의 규모가 처음 눈에 본 것보다는 제법 크다.
호수가의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울산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호수 너머로 시민들의 보금자리가 보인다.
호수 끝자락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으로 신선산을 오르게 된다.
오늘은 다리의 근육 좀 생기겠는데------
신선산 정상에 위치한 신선정. 울산의 한 회사에서 기증한 정자란다.
정자에 오르니 울산의 사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울산대공원으로 향하는 솔마루길에는 시민들의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있다.
솔마루길을 내려오니 울산해양경찰서가 나타난다.
큰 길을 가로지르는 육교를 지나고
또 다시 솔마루길로 들어선다. 계속되는 산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게 된다.
드디어 울산대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난다.
이제 다 왔나 싶더니 해파랑길은 다시 산속으로 방향을 튼다.
오늘은 바다를 한번도 구경도 못하고 산속으로만 다닌다.
계속 산으로만 다니다 보니 점심식사를 할만한 곳을 만나지도 못해 점심도 거른 채 Go!!
산의 능선을 잘라내고 옥동-농소간의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글쎄 나중에 얼마나 잘 정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숲이 사라지고 흙이 노출된 모습이 보기는 좋지 않다.
이어지는 솔마루길에서 만난 고사리. 한겨울임에도 이 지방에서는 고사리가 푸른 빛을 유지하고 있다.
산봉우리를 넘으니 큰 길 위를 지나는 솔마루하늘길이 우리를 맞는다.
솔마루하늘길 중간에서 내려다 본 울산 시내의 모습
도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산마루길. 숨이 가빠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한다.
이 길이 해파랑길 맞아? 울산시민들의 솔마루길을 빌려쓴다고는 하지만 해파랑길과는 거리가 먼 듯 하다.
산을 넘어가니 잘 다듬어 놓은 묘지도 보이고
이제 끝인가 했더니 다시 산 정상으로. 산정상에 있는 멋진 정자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 능선에서 본 울산시내. 집집마다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시에서 무공해 자연 에너지 재생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지원에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고래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태화강과 울산 시내 모습
산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길
오랜 시간 산행 후 이 정도의 내리막길이면 무릎에서 이상 신호를 보낼듯도 하지만
해파랑길을 걸으며 단련을 시킨 때문인지 별탈없이 잘 내려왔다.
역시 적당한 운동은 약해진 관절과 근육을 강화하는 제일의 치료방법인 것 같다.
16:30 경 6코스 종점인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했다.
태화강은 울산광역시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오염이 심하여
1990년대 중반까지도 5급수 이하의 수질로 시민에게 외면을 받던 하천이었으나,
2000년 6월의 물고기 떼죽음 사건 이후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어, 태화강살리기운동이 추진되어,
지금은 철새가 날아오고 은어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되살아 났다고 한다.
태화강전망대 4층에서 태화강을 배경으로
전망대 입구의 대나무 숲에서
덕하역에서 태화강 전망대까지의 해파랑길 6코스 15.6km를 완주했다.
하루 종일 산 속의 길을 걸었다. 해파랑길이 아닌 산바람길을 걸어다닌 기분이다.
산을 계속 오르고 내리고 하였으니 오늘 운동량은 지나친 듯 하다.
몸은 전체적으로 지쳤으나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니 천만다행이 아닌가?
울산은 바닷가를 공단이 자리잡고 있어 해안가를 따라 해파랑길을 만들기가 어려웠나보다.
어제는 5코스는 강바람길, 오늘 6코스는 산바람길을 걸었는데, 내일 7코스도 강바람길인 것 같다.
울산시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기분이다.
택시를 타고 태화로터리로 나와 715번 버스를 타고 진하로 돌아왔다. (버스 탑승시간 50여분)
숙소에서 옷을 두텁게 갈아입고, 진하해수욕장 횟집으로 Go!!!
해나 넘어가니 찬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오늘 점심도 건너뛰었으니 모듬회와 매운탕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맞아야지.
식사 후 명선도와 명선교의 야경을 보고 21:00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 누으니 하루의 피로가 몰려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꿈나라로 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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