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5일(토)
DMZ 평화의 길 10개 코스 중 작년에 답사하지 못한 3개 지역을 올해 마무리하려고 한다. 오늘은 강원도 화천군을 찾아나섰다.
06:20경에 집을 나섰다. 연휴 첫날에 토요일이어서 가는 길이 밀려 집합시간 08:30이 다 되어서야 화천교육지원청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작년에도 민통선 안을 들어가는 만큼 보안을 위해 핸드폰 커메라 단속이 철저했는데, 금년에는 접수대에서 아예 국방부 모바일 보안 앱을 깔고 출발하도록 안내를 한다.
24인승 버스를 타고 출발, 화천체육관 앞에서 백암산 케이블카 Ticket(대인 19,000원. 경로 우대 13,000원)을 끊고 백암산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Go!! 가는 중간에 군초소에서 검문도 받으며 민간인의 접근을 거부했던 백암산 숲속으로 나아갔다. 이곳은 지뢰가 많이 매설되어 있다는 안내와 함께 해설사의 명언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작년 10월 open한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 정상(해발 1,178m)에 오르니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전망대에 들어서니 흐릿하나마 금강산이 보이고, 우리의 평화의 댐과 북한의 금강산 댐도 조망할 수 있었다. 우리의 GP와 북한의 초소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국방 보안 앱을 풀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단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방향으로만 촬영 가능.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산양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기상이나 안보 상황 때문에 당일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상부 승강장에서 기상악화로 운행이 정지되어 산길을 따라 3시간을 내려온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설사 말씀으로는 오늘 같이 날씨가 좋은 것은 조상님들이 은덕을 쌓은 덕분이란다.
버스를 타고 오작교로 이동한 후 감우삼거리까지 왕복 3km를 철책선을 따라 걸었다. 감우삼거리에 도착하니 평화의 길 안내도와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오작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화천교육지원청에 도착하니 13:20. 푸른 하늘의 흰구름이 시원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의 화천시장을 둘러보고, 이곳의 특산물인 눈개승마 산나물밥(13,000원)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평화의 길 인테넷 신청할 때 참가비 1인당 10,000원을 냈는데, 오늘 접수할 때 되돌려 준 10,000원짜리 화천지역 상품권을 이용했다.
눈개승마 산나물밥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17:00
연휴 토요일이어 오고가는 길이 좀 밀리기는 했지만, 70년 이상을 사람을 멀리했던 DMZ 숲을 다녀왔다. 맑은 공기와 푸른 숲과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길을 나선 나그네의 가슴을 풍족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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