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4일(화)
DMZ 평화의 길 고양 코스 탐방이 14:30에 예약이 되어있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에서 출발하여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정발산역에 12:00경에 도착
일산에 온 김에 일산호수공원을 둘러볼 생각으로 서둘러 집을 나섰다.
파란 가을하늘과 파란 호숫물이 어울려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일산문화광장의 고양독립운동 기념탑과 고양문화광장 기념탑
일산호수공원 주변에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호수공원 한쪽에서는 고양가을꽃축제(10.1-10)가 진행되고 있다. 덕분에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호수공원 주변 산책을 마치고 주변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고양관광정보센터로 가서 DMZ 평화의 길 고양 코스 탐방길에 올랐다.
오늘 탐방은 탐방객은 우리 포함 4명, 해설사 1명, 진행자 2명 총 7명이다. 탐방자가 5명 이상이어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아마도 오늘 별안간 빠진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덕분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알차게 탐방을 즐길 수 있었다.
텅빈 45인승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쪽으로 이동하여 한강변의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강가를 산책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지만 10여년전만 해도 철책선이 세워져 민간인 출입이 제한됐던 곳이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1953'은 철책선이 설치된 해를 의미하고, '2012'는 이곳의 철책선이 제거된 날을 의미한다. 한국전쟁 후 약 60여년간 이곳은 군이 철통같은 수비를 하던 곳이다.
군인들이 사용하던 초소는 지금은 '행호정'이란 이름으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였다.
강변으로 243개의 바람개비가 시원한 강바람을 맞아 힘차게 돌고 있다. 바람개비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243곳을 상징한다고 한다.
한강 습지에서 자라는 말똥게가 고양시를 상징하고 있다.
행주대교 주변의 행주나루터까지 도보 탐방 후 버스를 타고 장항습지로 향했다.
자유로 밑의 통행로를 이용해 한강변의 장항습지 탐조대로 도보 이동. 이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군인들만의 이동통로였단다.
지하 통로를 나와 탐조대로 가는 길은 아직도 공사중
장항습지 탐조대에서 이곳의 생태계 구성원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장항습지는 고양시 장항동에 위치해 있으며 한강하구 강변 7.6km 구간의 도심 속 습지란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구간으로 다양한 생태를 보여준다고.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동물들을 포함해 총 1066종의 생명체가 서식한단다. 대륙 간을 이동하는 물새의 중간기착지로 매년 3만여 마리의 철새도 도래한다. 버드나무 군락지에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버드나무와 갯벌을 오가며 서식하는 말똥게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장항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2022년 3월에 공식 인정받았단다.
자유로 옆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길가엔 미국 쑥부쟁이가 곳곳에서 미소를 날린다.
장항습지 탐조대에서 시작한 탐방은 한강변 2.5km를 도보로 이동한 후 통일촌 군막사에서 끝이났다. 철책선의 바람개비에 각자의 소망을 기록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평화의 길 탐방이 종료되었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촌 막사로 가는 지하 통로 입구에 장항습지의 말똥게가 작별인사를 하러 나와 있다.
통일촌막사에서 버스를 타고 고양관광센터로 돌아와 일행과 작별했다. 정발산역에서 3호선을 타고 종점인 오금역으로 90분을 달렸다. 엉덩이 근육에서 고통을 호소할 정도의 장거리 이동. 5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DMZ 평화의 길 고양 코스는 과거 한강으로 침투하는 적과 맞서기 위해 철책선이 쳐졌있던 접경지역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되었었기에 장항습지가 생태계의 보고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평화의 길은 남북간의 평화의 길이기도 하지만 인간과 동식물의 평화의 길이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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