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화)


11월 21일부터 시작되는 고흥군 9박 10일의 여행!

쉽게 접근하기엔 먼 곳으로의 여행. 고흥 주변의 목포와 완도도 돌아보기 위해 이틀 먼저 출발했다.


점심 때 용산에 사시는 아버님을 찾아 뵙고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2:20 경에 출발!

5시간의 장거리 운전으로 도착한 목포!

하얀 풍차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어둠이 깔린 목포를 잠시 둘러 보았다.


목포대교

 


목표대교의 야경을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와 주변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가 머문 하얀 풍차 게스트 하우스가 유달산 노적봉에서 가까운 곳

아침 식사 전 노적봉 주변의 유달산을 둘러보았다.  어젯밤에 본 노적봉과는 다른 느낌.

 


 

임진왜란 당시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이엉을 엮어 바위(노적봉)를 덮었는데,

마치 그것이 군량미를 덮어놓은 노적처럼 꾸며서, 군량미가 대량으로 비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 주민들에게 군복을 입혀서 노적봉주위를 계속 돌게 해서 마치 많은 대군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게 했으며 영산강에 백토가루를 뿌려 바다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쌀뜨물로 보이게 하여

왜적들에게 아군의 군세를 위장하여 왜장이 군사를 돌려 후퇴하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노적봉을 돌던 전술은 훗날 문화예술로 승화되어 강강술래로 발전하였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노적봉 건너편 유달산을 올라가는 계단길

 


계단을 오르니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있다.

 


 1909년 설치된 오포대 뒤로 목포시내가 보인다.  오포대는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기 위한 포대였다

 


목포인들의 자부심 유달산

 


노적봉 여자나무(女人木)에는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전설과 함께 도 하나의 이야기가 전해온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의 명을 받은 아낙네들이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하던 중

생리 현상을 급히 해결하고자  바위 밑에서 볼일을 보는데

이곳을 염탐하러 온 왜군이 여자의 자태에 눈이 팔려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단다.

이를 후세에 알리고자이 나무가 노적봉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폭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수종이란다.

 


2000년 희망과 영광의 목포가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세운 새천년 시민의 종

 


시민의 종에서 내려다 본 목포시내의 모습

 


유달산 안내도

 


노적봉 근처에서 본 털머위

 


아침 산책 후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목포 시내 관광을 나섰다.

숙소 안에서 보이는 목포시내 풍경.

하얀 풍차 게스트 하우스 위치도 좋고, 숙소도 깨끗하고, 아침식사도 구수하니 참 좋았던 것 같다.




제일 먼저 찾아간 목포근대역사박물관

 


일제침략기 시대 목포 일본 영사관 건물이었던 이 건물은 해방 이후에는 목포시청, 시립 도서관, 문화원으로 사용하다가 2014년부터 목포근대역사박물관으로사용하고 있다.

 


박물관 뒤 산쪽의 방공호

태평양전쟁 시기(1941-1945) 공중 폭격에 대비해 피난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인공동굴이다.

 


목포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 이등바위 아래 위치한 유달산 국제조각공원





조각공원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시작되는 시내의 북항 스테이션



올해 9월 개통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3.23km로 국내 최장 케이블이란다.



중간역인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내려 유달산 마당바위 쪽으로 둘러 보았다.



유달산 스테이션 전망대에서 거센 바람에 머리카락이 제 각각



데크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갈수록 멋진 풍경이 우리를 기다린다.



일등바위가 뒤로 보인다.






모 은행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기증한 관운각



케이블카는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꺾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바다 위를 지날 때는 아래쪽을 바라보니 약간은 겁이 난다.



유달산 승강장과 고하도 승강장 중간에 있는 150m가 넘는 주탑



고하도 승강장이 보인다.



고하도 승강장에서 내려 고하도 전망대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언덕 위에 오르니 잔잔한 목포 앞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하도 전망대  

이충무공이 13척의 판옥선으로 명량대첩 승리 후 106일 동안 머무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던 고하도에

13척의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올려 충무공의 얼을 담고, 교육 및 관람시설로 활용              



고하도 전망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는 데크길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 뒤로 목포대교가 보인다.



이순신 포토존



멋진 고하도의 해안데크길은 11월 11일부터 개방된 새로운 관광 명소



해안데크길을 돌아보고 고하도 승강장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북항 승강장까지 돌아왔다.

올해 9월 개통된 목포해상케이블카와 11월 개방한 고하도 해안 데크길!!!

앞으로 목포 관광의 중심이 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 같다.


북항에서 차를 몰고 간 삼학도



동서 화합과 교류 협력을 위해 경북 구미에는 전남 도민의 숲을,

삼학도에는 경북 도민의 숲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김대중 노밸평화상 기념관




천연기념물 제 500호인 목포 갓바위는

과거 화산재가 쌓여서 생성된 응회암과 응회질 퇴적암류들이

오랜 시간동안 암석의 자연적인 풍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갓바위는 긴 세월 동안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과 소금에 의한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상단부의 갓 모양과 그 하부에 움푹 패인 풍화형 등의 모습으로 인해 아름다운 지형경관을 지니고 있다.

갓바위 형태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변화할 것이다.




갓바위를 보고 완도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완도항 근처의 예약된 숙소까지 가야한다.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완도군의 장보고 기념관




기념관 앞 바닷가에서 장도 청해진 장보고 유적이 보인다.





장도로 넘어가는 다리.




장도 언덕 위에서 바라다 본 외성문과 바다 건너 장좌리 마을



내성문과 고대



청해진 남쪽 성벽의 높은 중간 자리에 위치한 고대(高臺)

일본과 중국 등 외국에서 내륙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연안의 상선 및 해적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어둠이 깔린 뒤에야 완도항에 다다랐다.

파크힐 호텔에 여장을 풀고 완도항 부근의 음식점을 찾았다.

1인당 30,000원짜리 상차림.  삼치회를 비롯한 갖가지 생선 요리가 입맛을 돋군다.




어제부터 서울로 올라가는 30일까지 계산하면 11박 12일의 호남지방 여행

오늘이 호남지방 여행 둘째날이다.


먼 거리로 인해 와 보지 못한 목포! 

총각 때 한번, 40대 초반에 문상하느라 한번. 두번 정도 다녀온 것 같다.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목포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유달산을 비롯한 목포의 과거의 모습도 좋지만

최근에 문을 연 해상 케이블카와 고하도 해안둘레길이 좋았다.

앞으로 목포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코스가 아닐까?

유달산 자락의 조각공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ktx 덕분에 접근이 쉬워졌지만 자차로 운전해서 오기는 좀 부담스러운 곳이다.

목포의 파란 하늘 덕분에 오늘 하루가 훨씬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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