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수)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 전 리조트 내 온천장에서 모처럼 온천수에 몸을 녹였다.

리조트 내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화순의 둘째날 여행을 시작했다.


김삿갓도 머물게 했다는 화순적벽()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찰랑리, 보산리, 장항리 일대 7km에 걸쳐 붉은 절벽이 이어져 있단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60호로 중국 양자강 상류의 적벽과 비슷하다고 해서 적벽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물안개 때문인지 시야가 맑지 않아 적벽의 숨은 멋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댐 건설로 생긴 호수 건너편에 가을 단풍으로 덮인 화순적벽이 보인다.

 


화순 적벽은 개인차량이나 도보로 관람이 불가능하단다. 셔틀 차량으로 갈아타야만 적벽에 접근하게 된다.

매주 수, 토, 일요일에만 하루 3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하루 최대 384명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화순적벽의 전체 모양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동복댐 호수와 적벽이 만든 절경

단풍이 절정인 계절이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화순적벽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무료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맑은 날이라면 적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을텐데-------

 


망향전 입구의 돌탑과 통천문의 모습

 



상수도 보호, 환경보호라는 미명 아래 30년 동안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금단의 땅!

2014년부터 화순적벽 중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이 봄부터 가을까지만 개방되었단다.

 


노루목 적벽의 모습

 


가을을 품은 동복 호수



1982년부터 1985년에 걸쳐 지역 주민을 위한 상수도용의 동복댐을 만든 뒤

적벽의 일부가 수몰되어 가까이 볼 수 없게 되었단다.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지었다는 망향정

 


망향정의 한가운데 앉아 옛 선비 흉내를 내 보는데-----

 


망향정 난간에 걸터 앉은 아내

망향정 기둥 사이로 노루목 적벽이 보인다.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실향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망향탑

 


망향탑 주변에는 수장된 15 마을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찾아와 제를 올릴 수 있도록 망배단이 조성되어 있다.

 


망향탑과 망배단의 모습

 


화순 현감 이인승은 이곳을 신선이 사는 곳이란 뜻으로 노루목적벽에 '적벽동천'이란 글을 새겼다.  

 


천제단의 모습

 



 


자연경관이 좋던 이곳은 광주광역시 시민의 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댐을 건설하면서

약 30년간 '상수도 보호'라는 미명 아래 일반인의 출입을 막아 왔다.

지금도 동북호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호수 근방까지 내려가 화순 적벽을 볼 수 있다면 적벽의 진면모를 볼 수 있으련만-----



1박 2일의 화순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무등산 양떼목장

한여름에 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노래가 절로 나올텐데

그래도 아직은 양떼들이 가을의 풀을 먹기 위해 돌아 다니고 있으니 다행인가?



흙먼지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한 양떼들의 모습.



양에게 건초 먹이를 주고 있는 나



목장의 한 귀퉁이에 있는 은행나무

노란 은행나무 잎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위해 생을 마감하고 있다.

탐방객의 휴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들이 이곳저곳에 설치되어 있다.



1박 2일 여행의 종착점을 아쉬워하며-------




1박 2일의 전남 화순군 여행이 모두 끝났다.  화순에 와 보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운주사, 고인돌 유적지, 국화향연, 화순 적벽이 화순에 다시 와보고픈 마음을 충동질 하는 것 같다.


TV를 보다가 우연히 홈쇼핑의 여행 상품을 보고 신청한 화순 여행

이번처럼 사전 계획 없이 TV 광고를 보고 여행을 떠나오기는 처음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참 좋은 기회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패키지 상품의 절대 좋은 점 -

     첫째, 운전의 부담이 전혀 없다.

     둘째, 사전 숙소, 음식점 예약할 필요가 없다.

     셋째, 여행 지역의 맛집을 찾아볼 수 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국내여행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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