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수) - 미얀마 여행 3일차
바간에서의 새로운 하루를 맞았다.
05:30 기상, 06:10 아침식사, 07:20 분 호텔 출발하여 바간 국내공항으로 이동.
07:45 비행기 탑승 약 30여분 만에 08:20경 만달레이 국내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마하간다용 수도원에 도착하니 10:00 경
마하간다용 수도원에서 이루어지는 스님들의 탁발행렬을 보았다.
이 수도원은 1914년에 설립된 미얀마 최대 규모의 수도원으로 약 1,500명의 승려가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바루를 손에 들고 각자의 숙소에서 나와 줄을 지어 공양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엄숙해 보인다.
석가모니께서 무소유를 강조하시고 제자들에게 빌어 먹으라는 말씀을 하신데서 유래된 탁발행렬.
12시 이전에 탁발로 식사를 마치면 내일 아침 탁발 때까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단다.
긴 시간 묵상을 하고 수도에만 전념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정말 이자리에 있어야 할 불자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에는 불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갖고 와서 공양을 하였으나
지금은 헌금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탁발행렬 이후 다함께 식사를 하신단다.
스님들이 단체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창문 너머로 보인다.
세계 최장 목교인 우베인 다리(1.2km) -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지금은 건기라 호수가 거의 말라 대부분이 채소밭으로 변했지만
물이 적당히 차오르면 다리는 잔잔한 호수 위에 그림자를 늘어뜨리고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단다.
현지인의 웨딩 촬영 모습
아마뿌라 시장이었던 우베인이 타웅타만 호수 건너편에 있는 '마하간다용' 수도원의 승려들과, 지역 주민들이 호수를 돌아 머나먼 호수길을 돌아 다니는 것을 도와주려고 왕궁을 옮길 때 나온 목재를 거두어다가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설한 것이 우베인 브리지(U-Bein Bridge)다.
우베인은 다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호수에 918개의 기둥을 세우고 폭 2m 길이 1208m의 나무다리를 세우면서, 왕궁에서 나온 목재의 일부분으로는 공사비가 턱없이 모자라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했는데, 그 마저도 모자라 지역 유지들로부터 상당한 협조를 받아 이 다리를 완성했다 한다.
한 고위 관리의 나라 사랑, 백성 사랑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기의 걸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난간이 없어 조심스럽게 우베인 다리 위에서 잠시 산책을 즐겨보았다.
우베인 다리 중간부분에서 되돌아 나오며 본 모습
미얀마 3대 불교성지이며 4톤의 황금 불상이 있는 마하무니 파고다 입구
신을 벗고 파고다 입구에 들어서니 기념품과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상점가를 지나니 마하무니 파고다 입구가 나타난다.
마하무니 파고다 부속건물에 있는 박물관 안에는 불화가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불교 용품들
마하무니 파고다는 보도파야왕이 1784년에 지은 사원으로 만들레이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 중 하나이다.
양곤의 쉐다곤, 짜익티요의 골든락 파고다와 함께 미얀마 3대 사원 중의 하나이다.
사원 내부에 있는 마하무니 불상은 현지인들에게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서
새벽 4시부터 불상에 금박을 입히면서 소원을 빌기 위한 신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단다.
불상에 얼마나 많은 금박을 입혔으면 불상의 몸이 마치 두꺼비 피부같이 울퉁불퉁하다.
서로 경쟁이나 하는듯이 불상에 금박을 입히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행렬이 그치지를 않는다.
사원 마당에는 누구나 소원을 빌며 치는 종이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범종은 스님께서 정해진 시간에만 타종을 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만달레이성의 모습
1859년 민돈(Mindon) 왕에 의해서 완성된 이 왕궁은 외곽 성의 높이가 8m, 두께가 3m에 이르는 매우 견고한 성이다. 외곽 성곽의 길이는 한 변이 2km에 이르며, 성벽 바깥쪽으로는 깊이 3m, 폭이 70m에 이르는 인공 수로(해자)를 만들었고 그 위에 다리를 놓은 매우 견고한 형태로, 외부 적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런 견고한 성도 영국군 앞에서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만달레이성이 건너편 식당에서 점심식사
미얀마 3대 불교성지 중의 하나인 마하무니 파고다의 불상
불자들이 자기 소원을 빌며 붙인 금박으로 인해 원래의 부처상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다.
원모습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으로 부처님이 휩싸여 있다.
그러나 불상에 금박을 입히는 것은 남자만 가능하단다. 세월이 지나면 여자들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탁발 공양을 하려는 사람들과 탁발행렬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지금은 관리소에서 현금으로 공양을 받고 그 돈으로 스님들의 공양 준비를 한단다.
과거 전통식의 탁발 공양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은 이 곳 불교 문화가 나에게는 낯설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