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월) - 인도 네팔 여행 13일차
이번 인도 네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오늘 밤에 비행기 타고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13박 14일의 여행의 끝날. 긴듯하며 짧았던 여행 기간이었다.
오늘 아침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여유가 있다. 모닝콜도 없이 자유롭게 일어나 아침을 먹는 날
10:30에 호텔방에서 내려와 짐을 버스에 싣고 도보로 카트만두 시내 관광을 나섰다.
어제 오후에 마스크 없이 나갔다가 미세먼지에 혼이 났기에
오늘은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마스크를 하고 출발했다.
전통시장 거리를 지나 제일 먼저 찾아간 쿠마리 사원
사원 안으로 들어서니 주목나무 조각으로 이루어진 창틀 제작 기술이 눈에 돋보이다.
쿠마리 사원은 힌두교 처녀인 쿠마리의 화신으로 숭배되는 소녀가 살고있는 곳이다.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잠시 쿠마리 화신(3살이라고)이 창문 너머로 얼굴을 보여주었다.
쿠마리 화신은 사진 촬영 절대 금지라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명문가의 어린 소녀들 중에서 선출되는 쿠마리의 선출 기준은
지능이나 학벌, 미모보다는 신성함을 중시하며, 일단 선출되면 모든 이의 숭배를 받게 된단다.
9월 인드라 축제 때는 주인공이 되어 국왕마저 쿠마리에게 무릎을 꿇는 영예를 얻지만,
첫 생리 이후에는 저주를 받았다 하여 다음 쿠마리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단다.
수많은 관광객이 쿠마리 사원안의 모습을 살피고 있다.
16-19세기 중세 카트만두의 주요 유적이 있는 더르바르 광장
2015년 네팔 지진 때 훼손된 유적을 미국인들이 들어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네팔의 전통 공예품을 파는 더르바르 광장의 노점상
시바-파르바티 사원 - 18세기 후반 구르카 왕조의 바하두르 왕이 세웠단다.
목조 창틀에 새겨진 정밀한 조각이 뛰어나다.
사원 지붕 아래의 창에서는 시바와 파르파티 부부가 나란히 서서 인간 세계를 내려다 보고있다.
파르바티 사원 입구의 모습
지진으로 많은 유적이 손상을 입은 채 힘들게 서 있다.
버팀목으로 받쳐진 건물의 처마 밑에서 여유를 누리는 네팔인들
우리나라 같으면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근접도 안 시킬 것 같은데--------
광장의 상가에는 네팔인의 종교생활과 연관된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
네팔은 힌드교와 불교가 결합된 형태의 건축물이 많다.
많은 건축물이 진흙과 벽돌로 지어져 있어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네팔 여행의 필수 코스라는 12-18세기에 건립된 하누만도카
힌두교 신중의 하나인 원숭이 수호신 '하누만'에서 유래되어 "하누만의 문"이란 뜻이란다.
하누만도카는 사원, 안뜰, 궁정 등의 건물들로 이루어진 종합 단지로
과거부터 대관식 같은 국가 주요행사가 거행됐던 곳이란다.
하누만도카 입구에는 우산으로 머리를 받치고 붉은 망토를 두른 하누만상이 있다.
하누만도카를 들어가는 입구는 복구 작업으로 복잡하다.
지진으로 훼손된 유적을 일본이 복구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국가의 재정상태가 넉넉치 못해 자국의 문화유적 보수를 외국인에게 의지해야 하는 네팔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뒤 오른쪽 5층짜리 동그란 지붕의 건물이 판츠 무키 하누만 사원이란다.
옛날 왕궁으로 사용하던 이 건물들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더르바르 광장 주변의 건물 중 홀로 바르게 서있는 건물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더 이상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받침대나 지지대를 받쳐 놓은 건물이 대부분이다.
지진도 지진이지만 건축물 구조상(조적식 건물) 오랜 세월을 버텨내기가 힘들어 보인다.
친구네 내외와 함께 더르바르 광장에서
하나 둘씩 모여 기도를 하는 네팔 여인들의 모습
더르바르 광장 앞 도로와 건너편 상가의 모습
더르바르 광장을 돌아 나오며 본 건물
건물과 안내판 사이에 광장 관람권을 파는 매표소가 있다.
내국인들은 출입이 자유롭고 (아마도 종교적인 차원에서의 배려일까?)
외국인들은 관람권을 구입해야만 한다.
큰 나무의 뿌리 틈새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공간. 틈새마다 신상을 모셔놓았다.
공포의 신인 칼 바이라브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한 손에는 칼을 치켜들고 다른 손엔 인간의 머리를 들고 있는 무서운 모습이지만
어딘가 동화같은 느낌이 든다.
옛날에는 칼 바이라브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고 하여
이 상 앞에서 용의자를 데리고 와서 죄를 자백하게 했다고도 한다.
수백마리의 비둘기들이 자간나트 사원 앞 광장의 한쪽을 넓게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일행 중에는 이 광장에서 비둘기 똥 세례(?)를 받기도 했다.
사원을 돌아보고 관광의 거리를 통해 음식점으로 가고 있다.
한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근처 슈퍼마켓에서 필요한 물품도 사고
한식당의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카트만두 전통의 거리의 모습
라마교의 성지이기도 한 네팔 최대의 불탑인 보우더나트 사원
주변에 티베트 사람들이 많이 살아 티베트와 같은 분위기도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스투파를 오른쪽으로 돌며 기도를 하고 있다.
스투파를 배경으로 한 컷!
미세먼지가 심해 사진을 찍을 때만 살짝 마스크를 벗는다.
보우더나트 사원 옆에서 기도를 드리는 네팔 사람들 모습
이곳에도 수많은 비둘기들이 신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공항으로 가며 본 카트만두 시내의 모습
13박 14일의 인도 네팔 여행이 모두 끝났다.
카트만두에서 20:30 발 비행기를 타고 내일 아침 05:30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인도의 많은 세계적인 문화 유적
네팔에서 본 히말라야 고봉들의 위엄
힌두교와 불교를 비롯한 종교문화재가 가득한 사원들의 모습
인도인의 긍지 갠즈스강에서의 제의식과 생활 모습
우리나라 60년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도와 네팔의 모습
미세먼지와 흙먼지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많은 것을 눈으로 보고 느낀 보람찬 여행이었다.
지인들에게 꼭 한번은 인도와 네팔에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 마스크를 넉넉히 준비해 가라는 당부와 함께-------
네팔 포카라의 페와 호수에 비치는 히말라야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깝다.
포카라에서 헬기를 타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가서 커피 한잔하며 히말라야를 느껴보는 옵션
3시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 했는데-----
물론 1인당 350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가능하지만------
모든 여행은 항상 미련이 남는가 보다.
이번 여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추진한 아내에게 Thank you!!!!!
힘든 여행 일정을 잘 소화해 준 친구 내외께도 Thank you!!!!!
아직은 여행 중에 큰 어려움 없이 잘 버티고 다니는 내 몸에게도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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