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일)


아버님, 어머님께서 모처럼 홍천에 오셨다. 지난 5월에 다녀 가신 후 약 5개월만이다.

어제 오후에 강원도 단풍이 좋으니 다녀가시지 않겠냐고 말씀으 드렸는데

1박 2일로 어려운 걸음을 하셨다.


용산구에 사셔서 용산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용문에 13:15 경 도착하셨다.

우리는 12:00 좀 넘어 홍천에서 츨발하여 용문역에서 부모님을 만났다.

용문산 입구로 가서 둥글레 돌솥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홍천 수타사로 향했다.




수타사는 708년(신라 성덕왕 7년) 원효스님이 창건하여 우적산 일월사(日月寺)로 지어졌다고 한다.

1568년 현 위치로 옮기면서 공작산 수타사(壽陀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홍천 9경 중 6경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공작산 수타사

 


수타사 원통보전의 본존으로 모셔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46cm의 보살상으로

1758년(영조 34년)에 조각승 덕순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높은 좌대에 작은 불상이 탱화를 배경으로 모셔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수타사 일원 163ha에 조성된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생태숲 시작부분에 심어져 있는 억새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산들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쉼터에 앉아 쉬시는 아버님



여치야! 조금만 있으면 겨울이란다. 어서 겨울 채비를 해야지.



공작산 수타사가 멀리 보이는 계곡의 모습

 


수타사 입구 계곡에는 불자들의 불심이 담긴 조그만 돌탑들이 늘어서 있다.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는 길



수타사 주변을 돌아보고 집으로 오는 도중 바라본 가을 하늘의 모습

 


오늘 가을 하늘이 유난히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10월 16일(월)


아침식사 후 찾아간 홍천 은행나무 숲

은행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가을 여신의 손길이 스친 듯 하다.

 


은행나무 숲으로 들어가면서



은행나무숲에서 부모님과 함께 한 컷!!!!!

 


노란 은행나무잎을 배경으로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시는 부모님

산이 좋아 매주 산을 찾아가시는 부모님!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 자주 휴식을 취하시는 모습이 안타깝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모든 이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것 같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는 은행나무들

 


아직은 푸른 잎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나무들도 곳곳에 보인다.

 


은행나무 숲 안의 이모저모



은행나무 숲을 나오며 미련이 남아 다시 보게 되는 단풍나무들

 


은행나무 숲을 나와 구룡령을 거쳐 주문진으로 향했다.

해발 1,013m의 구룡령 정상의 모습 - 뒷산의 단풍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백두대간 구룡령 입석 앞에서 기념 촬영

 


이어 달려간 주문진 항의 방파제 회센터

 


창가의 좌석에 앉으니 푸른 동해바다가 우리를 맞는다.



주인 아줌마의 푸근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푸짐한 상 한차림

 


바로 옆은 주문진 항 - 낮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선박이 한가로이 물위에 떠 있다.

 


식사 후 들른 막내 딸의 집 라일 플로리스 아파트

주인은 없지만 모처럼 동해안을 찾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녀의 세컨 하우스를 대견스러운 듯 둘러보시고 여유있게 차 한 잔!!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동해 바다의 모습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으로 오는 중 잠시 휴식을 취한 내린천 휴게소

(휴게소 내 전시된 사진을 찍어 옮김)





홍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7:30에 동서울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가신 부모님!

서울 댁까지 모셔다 드려야겠지만, 나도 이제는 그럴 자신이 없어진다.


짧은 1박 2일 강원도를 나들이 하신 부모님!

먼 거리를 다녀가실 수 있다는 자체가 건강이요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아버님 나이에 건강하게 자식 집을 오가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


좀 더 편안하게 더 멋진 곳으로 모셨어야 할텐데

나름 아내와 굳은 머리로 짜낸 프로그램(?) 이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시는부모님의 모습에 안도감이 든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자주 홍천에 오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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