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월)

김제를 떠나 고창군 개갑 장터 순교 성지에 도착하니 10: 40 경.

성지를 알리는 입석 뒷면에는 마태오 복음 말씀이 새겨져 있다.

 

우뚝 솟아있는 순교 현양 조형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복자 최여겸(마티아)은 전라도 무장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고 윤지충에게 교리를 배웠다. 충청도 한산으로 장가든 뒤 이존창을 통하여 독실한 신자가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와 무장, 흥덕, 고창, 영광, 함평 등 서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다.

신유박해 때 체포되어 무장과 전주에서 심문 받은 뒤 한양으로 압송되어 포도청과 형조에서 문초를 받았다. 형조에서는 1801년 8월 21일 사형을 선고함과 동시에 고향으로 보내 처형하도록 하였다. 1801년 8월 27일 개갑 장터에서 38세의 나이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부활동산에는 예수님이 부활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야외 제단과 쉼터 주위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고창군 지정 향토 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된 고창 개갑 장터 순교 성지는 조선시대 유명한 우시장이 있던 곳이다.

형조에서는 많은 이가 모이는 장터에서 최여겸 복자를 참수함으로써 타인들에게 천주교를 배척하라는 암시를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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